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中 전기차 50% 육박...33조원 석유수입 대체 효과

기사입력 : 2024년05월07일 14:53

최종수정 : 2024년05월07일 15: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中 4월 신에너지차의 자동차시장 점유율 45%
신에너지차 보급으로 원유 2.7억배럴 수입대체 효과
한국 비롯 미국, 일본 등은 10% 미만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판매국가이다. 2009년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에 올라선 후 15년째 세계 최대 시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승용차와 상용차 등을 합해 모두 3009만대였다.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12.0% 증가하며,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신에너지차(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949.5만대로 전년대비 37.9%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중 신에너지차 판매량의 비중(침투율)은 전년대비 6.1%P 상승한 31.6%에 달했다. 또한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및 판매는 9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세계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신궈빈(辛國斌) 중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약 3% 증가한 31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은 20% 증가한 115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궈빈 부부장의 예상대로라면 중국의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은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서게 되며,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37.1%에 달하게 된다.

◆ 4월 신에너지차 중국시장 점유율 45.0%

신궈빈 부부장의 예상치가 공개된 지 2달 후인 지난 3월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의 왕촨푸(王傳福) 회장은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의 월간 전기차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왕 회장은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는 2020년부터 점유율이 지속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35%까지 올라섰고, 연말에는 월간 점유율이 40%를 돌파하기도 했다"며 "우리는 올해 중국시장 월간 점유율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왕 회장은 "신에너지차의 발전은 더욱 빨라질 수 밖에 없으며, 멈출 수도 없고 속도가 낮아질 수도 없는 데다, 우리에게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을 것"이라며 "자동차의 전기차화는 계속 빠른 속도를 내고 있으며, 스마트화 변혁은 기어를 바꿔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베이징모터쇼에서 리창(李強) 중국 국무원 총리(오른쪽 3번째)가 리수푸(李書福) 지리(吉利)자동차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그리고 4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중 신에너지차 판매량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50.39%를 기록했다. 당시 중국에서는 신에너지차량이 드디어 내연기관 차량을 추월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결국 4월 전체 집계로는 신에너지차 점유율이 50%를 넘지는 못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의 집계에 따르면 4월달 중국의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160만대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이 중 신에너지차량의 판매량은 72만대로 전년대비 37.1% 증가했다. 신에너지차량의 판매량 점유율은 45.0%를 기록했다.

4월에 중국 신에너지차량 비중이 50%를 넘지는 못했지만, 중국의 신에너지차가 50%를 넘는 것은 조만간 벌어질 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호하고 있으며, 자동차 메이커들이 속속 전기차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성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 역시 전기차 판매확대를 위한 보조금 정책을 꺼내든 점도 신에너지차 판매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29일 중국 상무부와 재정부 등 7개 부처는 노후 자동차를 폐차하고 신에너지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보조금 1만위안(한화 약 188만원)을 지급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차량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누적으로 중국의 신에너지차 점유율은 이미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들어 중국 신에너지차량의 점유율은 1월 32.8%, 2월 35.8%, 3월 41.6%를 거쳐 4월에는 45.0%까지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몇 개월 내에 신에너지차량의 월간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 한국 9.5%, 미국 8.9%, 일본 2.9%

전 세계에서 신에너지차의 점유율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노르웨이이다. 중국 승용차연석회의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신에너지차 점유율은 무려 71.6%였다. 또한 스웨덴의 점유율 역시 50.2%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석유 대국인 노르웨이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강하며, 신에너지차량에 부가가치세 면제와 높은 보조금을 지급한다.

특히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환경보호에 대한 의지가 강한 북유럽권 국가에서 신에너지차량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2010년 중반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을 집중 보급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에너지차량에 대한 의식도가 높다. 유럽에서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들도 20% 안팎의 신에너지차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도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이 높으며, 일찍이 하이브리드 차량이 보급돼 왔다.

반면 이들 국가에 비하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은 신에너지차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신에너지차 비중은 9.5%였으며, 미국은 8.9%였고, 일본은 2.9%였다. 전 세계에서 중국이 자동차 판매량 1위 국가이며, 2위가 미국이고 3위가 일본이다. 자동차 대국인 미국과 일본에서의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이 아직 낮은 편이다. 하지만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신에너지차의 성능과 가성비가 지속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에서도 신에너지차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중국 신에너지차, 33조원 석유수입 대체 효과

신에너지차의 가장 큰 강점은 탄소 배출이 적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신에너지차의 보급 확대로 인해 얼마만큼의 석유소비가 감소했을 지에 대한 추산치가 인기를 끌었었다. 중국의 한 유명 블로거가 작성한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중국 내 신에너지차량 운행대수는 2300만대였다. 자동차 1대당 1년에 1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한다면 1년간의 연료소모량은 800리터로 추산할 수 있다. 석유 정제 비율을 따져본다면, 800리터의 연료는 석유 1.6톤에 해당한다. 이를 2300만대에 적용한다면 연간 석유 소모량은 3700만톤이다. 이는 중국의 연간 석유 생산량의 약 18%에 해당한다.

3700만톤의 석유는 원유 2억7000만배럴에 해당하며, 원유가격을 배럴당 90달러로 계산하면 약 243억달러로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이다. 우리 돈으로는 약 33조원이다. 결국 중국에서 신에너지차량이 현재 수준까지 보급된 탓에 33조원의 석유 수입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중국은 2030년이면 현재 보유대수의 3배가량인 8000만대의 신에너지차량이 운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상당히 보수적인 수치이며, 2030년이 되면 더 많은 신에너지차량이 운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8000만대가 운행된다면 매년 1억2000만톤의 석유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원화로 107조원에 해당한다. 중국이 2030년이면 107조원 상당의 석유수입 감소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밖에 신에너지차의 기초원재료 생산, 파워트레인 생산, 완성차 생산, 차량 사용, 정비, 폐차 및 재활용 등 전체 사용주기를 종합한다면 전기차 한 대가 연간 2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현재 중국에서 운행 중인 2300대로 계산하면 연간 5000만톤의 탄소배출량 감소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미립자, 유연 등의 오염물질의 배출도 매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초반부터 거대한 자금을 들여 전기차 산업을 육성해 왔다. 현재도 정부 보조금을 투입해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와 환경적 효과를 감안한다면 중국 정부의 장기 투자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월26일 베이징모터쇼에서 샤오미의 전기차 SU7이 전시되어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