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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넷제로]② 2030 RE100 중간 점검...재생E 사용량은 5% 미만

기사입력 : 2023년08월02일 10:32

최종수정 : 2023년08월02일 12:26

이통3사 모두 재생에너지 사용량 증가
SKT 제외 하고는 재생E 사용량 1% 미만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모두 RE100(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과 K-RE100을 선언했다. 국가 내 한 산업군의 주요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동참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을 50% 이상 달성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통신사 넷제로] 글싣는 순서

1. 5G·데이터센터 따라 온실가스 또 늘었다
2. 2030 RE100 중간 점검...재생E 사용량은 5% 미만
3. 그린워싱 위험…"자가발전 등 고려해야 장기적 안정"

2일 이통3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3사 모두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전년 대비 대폭 늘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12만3584MWh로 지난해 대비 172% 늘었다. KT는 775.1MWh, LG유플러스는 419.2MWh로 전년 대비 각각 약 35%, 46% 늘어났다.

◆2030년까지 7년...재생E 전환 과제는 50% 이상

글로벌에서 권고하고 있는 RE100 달성 수준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60% 전환이다. 2030년 중간 점검 시점으로 보면 이통3사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50%를 웃돈다.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65%, KT는 56%, LG유플러스는 53%까지 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3사가 공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총 에너지 소비량 대비 재생에너지 사용현황은 약 5%, 0.03%, 0.06%다.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1%도 안 되는 수준인데 7년만에 사용량을 50% 가까이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RE100 선언 1년 만에 이행 속도를 따지기는 이르지만, 이통3사 모두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별도의 로드맵은 공개하고 있지 않아 이행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은 찾아보기 어렵다. 

SK텔레콤은 싱글랜 적용을 통해 기지국과 중계기에서 발생하는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53% 절감했다. 지난해 102개 기지국 대상 3.97MW 규모의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으며 올해는 146.882GWh의 녹색 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태양광 발전국사를 16개 신규 구축해 누적으론 연간 8MW 규모의 발전소 100개를 운영 중이다. 녹색프리미엄 구매량은 올해 기준 2만5000MWh. KT는 "2만5000MWh는 전체 전기사용량의 약 1% 수준이며, KT 광화문 빌딩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5.5배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유일하게 데이터센터를 직접 갖고 있는 기업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 시 에너지 효율을 위해 태양광 발전시스템 도입, 지열 히트펌프를 통한 냉난방 공조시설 효율화, 외기 냉방 시스템을 활용한 공조 효율성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용산, 마곡, 평촌 등 주요 사옥과 가자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구축완료 했다. 

이통3사는 중장기 재생에너지 조달 전략에 녹색프리미엄, 자가발전, PPA,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를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지국이나 중계기를 활용할 수 있는 자가발전이나 REC 구매를 중장기 전략으로 확보할 것을 조언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 기업이자 배출권 거래제 할당 기업으로 외부에서 기후, 에너지 관련 정보에 대한 공시 요구는 꾸준히 받고 있다"며 "중계기의 경우도 임대료를 내고 설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사망이나 공장 부지를 활용하더라도 한계가 명확하다"고 토로했다.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재생에너지는 발전소 부지 선정부터 난관인 경우가 많은데 통신사는 기지국을 비롯해 보유한 부지가 많기 때문에 타사 대비 자가발전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자가발전 확보가 어렵다면 녹색프리미엄보다 추가성이 높은 REC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며 "RE100 가입 1년만에 이행 속도를 따지긴 어렵지만, 앞으로 통신사가 재생에너지를 '어떻게' 확보하는지는 그 이행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장혁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산업의 IT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이를 살려 가상발전소(VPP) 사업 및 스마트 그리드 등을 신사업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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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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