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화웨이의 선전을 가다] ① 매화향 진동한 화웨이 재무실적 보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 제재 화웨이 경영 한설 견딘 매화 꽃 비유
혹독한 시련 딛고 기술 굴기 화려한 꽃 피울것
실적 발표장서 반도체 기술자립 강한 신념 표시

[베이징 선전(광둥성)=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혹독한 겨울을 견딘 매화 가지가 싱싱한 꽃봉우리를 매달고 있다. 먼저 꽃을 피운 연분홍 매화는 향기가 뿜어져 나올 것 처럼 화사하다.'

2023년 3월의 마지막날, 3월 31일 광둥성 선전 화웨이 헤드쿼터가 위치한 반텐(坂田) 원구(캠퍼스)에서 열린 화웨이 2022년 재무 실적 발표회.

화웨이 연간 실적 발표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와 기술 굴기 저지의 표적 기업이라는 점에서 매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상장사는 아니지만 훙멍(하모니) 운영체계(OS) 테마주를 비롯해 증시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투자시장에서도 큰 주목거리다.

이날 중국 국내외 200여개 매체 취재진과 함께 현장 취재에 나선 뉴스핌 기자는 실적 발표회에서 공개될 매출과 영업 이익 등의 숫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3월 31일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 CFO가 선전 본사에서 2022년 재무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무대 화면과 프리젠테이션 자료가 모두 매화꽃으로 꾸며진 점이 눈길을 끈다. 멍 CFO는 이자리에서 미국의 기술 제재에 대응한 화웨이 경영상황을 설명하듯 '설후소매정압지(雪后疏梅正压枝) 춘래조일이휘휘(春来朝日已晖晖)'라고 말했다.  북풍한설을 견딘 뒤 봄을 맞아 가지를 뻗고 싱싱한 꽃을 피운다는 뜻이다. 2023년 3월 31일 광둥성 선전 화웨이 본사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3.04.02 chk@newspim.com

하지만 이날 발표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자의 관심은 화웨이의 2022년 실적보고서에 담긴 숫자보다는 무대 배경과 멍완저우 CFO의 실적보고 프리젠테이션 자료의 배경 화면으로 사용된 매화 가지와 매화 꽃으로 관심이 옮겨졌다.

화웨이는 이날 실적 발표회장 대형 무대 배경을 매화로 꾸몄다. 아웃포커스의 은은한 연분홍 빛껄이 전체 스크린을 물들였고 초점이 맞춰진 나뭇가지에선 싱싱한 꽃봉우리와 매화 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발표회 시각인 4시 30분이 임박하자 화웨이 쉬즈쥔(徐直军) 순환회장과 멍완저우(孟晚舟) CFO가 입장해 객석의 맨 중앙 앞줄에 자리했다. 먼저 4월 1일자로 멍완저우 CFO에게 순환회장직을 넘겨주는 쉬즈쥔 순환회장이 화웨이의 전략을 발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3월 31일 중국 화웨이의 2022년 재무실적 발표회에서 쉬즈쥔 순환회장과 멍완저우 CFO 등 화웨이 최고 경영진들이 전략과 실적을 발표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무대 배경 화면이 매화 꽃으로 장식된 점이 눈길을 끈다. 2023년 3월 31일 광둥성 선전 화웨이 본사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3.04.02 chk@newspim.com

화웨이 순환회장단은 세명의 부회장으로 구성되며 6개월씩 돌아가며 순환회장 직을 맡는다. 화웨이는 3월 28일 새로운 순환회장 멤버를 구성, 멍 CFO에게 향후 6개월(4월 1일 ~ 9월 30일) 순환회장직을 맡겼다. 화웨이 순환회장은 회사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먼저 무대에 오른 쉬즈쥔 순환회장은 "오늘의 화웨이는 매화에 비유할 수 있다"며 "매화는 엄동설한을 견디고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봉쇄와 기술 제재의 곤경을 잘 헤쳐나왔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한설은 미국 제재이고 봄에 피는 매화는 이에 굴하지 않는 화웨이의 기술 굴기다.

뉴스핌 기자에게 이날 화웨이 실적발표는 단순한 재무 실적 보고 보다는 한설과 혹한을 견디는 매화 처럼 강인한 신념으로 모든 난관을 돌파해 기술(반도체) 굴기를 꽃피우겠다고 선포하는 장처럼 보여졌다. R&D로 미국의 기술 봉쇄를 돌파할 것이라는 결의가 엿보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3월 31일 광둥성 선전에서 있은 화웨이 2022년 실적 발표후 이어진 만찬 공연에서 한 출연자가 무용수들의 율동에 맟춰 매화를 그리고, 그림에 '梅花香自苦寒来(매화의 향은 혹독한 추위에서 나온다)'이라는 글귀를 써넣고 있다.  2023년 3월 31일 광둥성 선전 화웨이 본사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3.04.02 chk@newspim.com

이날 화웨이가 2022년 실적과 향후 경영 전략을 발표하던 순간에도 일본은 미국의 중국 반도체 기술 제재에 호응, 반도체 제조 장비와 관련한 23개 분야의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쉬즈쥔 순환회장은 2023년에도 화웨이의 기술 경영이 비시장적인 요소(미국의 제재)에 의해 계속 역경의 터널을 지나게 될 것이라며 다만 화웨이는 고난과 싸워 승리할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쉬즈쥔 순환회장은 국산 반도체 산업이 최근 수년동안 계속해서 제재를 받아왔다며 다만 화웨이는 반드시 기술 자립을 성취할 믿음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난관이 있지만 화웨이가 반도체 굴기를 달성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보인 것이다.

실제 화웨이는 최근 국내 파트너 기업들과 14나노 반도체칩 설계도에 사용되는 도구인 EDA 툴을 성공리에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제재를 거슬러 중국이 설계 분야에서 반도체 산업의 국산화를 실현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매화 꽃가지 그림과 함께 매화 향은 혹한을 견디고 피어난다는 글귀가 액자에 담겨 있다. 이 그림은 2023년 3월 31일 화웨이 2022년 실적발표후 만찬장 무용 퍼포먼스 현장에서 제작됐다.  2023년 3월 31일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3.04.02 chk@newspim.com

'설후소매정압지(雪后疏梅正压枝) 춘래조일이휘휘(春来朝日已晖晖)'. 4월 1일 쉬즈쥔에게서 순환회장직을 넘겨받아 화웨이 일선 경영의 전권을 맡은 멍완저우 CFO도 재무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제제에 처한 화웨이 경영상황을 매화 꽃에 비유해 설명했다.

멍완저우 CFO는 "북풍한설을 견딘 뒤 봄을 맞아 가지를 뻗고 싱싱한 꽃을 피운다"는 의미로 이 구절을 인용했다. 멍 CFO는 (미국의) 제재 압력이 있으면 (우리의) 신념은 훨씬 더 강인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화웨이가 '전시 경영 상태'에서 정상 경영 상황으로 돌아왔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화웨이의 은유적 표현인 매화는 이날 재무 실적 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저녁 만찬창 공연에서도 등장했다. '梅花香自苦寒来(매화의 향은 혹독한 추위에서 나온다)'. 만찬과 함께 곁들여진 춤 공연에서 한 출연자는 무용수들의 율동에 맟춰 매화를 그려내고 그림 한편에 이런 글귀를 적어넣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하정우·전은수 사직 재가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청와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 사직안을 재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이 하 수석에게 '어려운 결정 존중한다'며 흔쾌히 (사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하정우(왼쪽)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이 6·3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오후 재가했다. [사진=뉴스핌 DB] 하 수석은 6·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전략 공천을 받을 예정이다.   전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로 들어오면서 공석이 된 충남 아산을 지역구에 전략 공천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하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익과 국민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출마 결심 이유를 밝혔다. 하 수석은 "처음 (청와대) 들어오면서 아이들에게 기회가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방향성을 바꾼 적은 없다"며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인공지능(AI) 3강'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한국을 미래 성장의 기회가 있는 나라로 만들려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곳이 어디인가에 제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 부분을 이 대통령도 인정하고 동의하고 흔쾌히 '큰 결단했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하 수석은 "앞으로도 계속 AI와 지방주도 성장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 곁에서 함께 국정을 해왔는데 이제는 (국회라는) 최전선에서 소통하고 국민께 왜곡되지 않도록 잘 알리겠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the13ook@newspim.com 2026-04-28 18:14
사진
32개 의대 정원 변경없이 확정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지역의사제 도입을 앞두고 증원된 비수도권 32개 의과대학의 학생 정원이 최종 확정됐다. 교육부는 28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대학에 대한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이 의견 제출과 이의신청 등 절차를 모두 마치고 확정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고려대 의대가 복학 의사를 밝힌 의대생들에 한해 31일 오전까지 등록을 연장해주기로 한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8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3.28 yym58@newspim.com 일부 대학이 정원 배정안 사전통지에 의견을 내고 정원 통지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배정위원회 검토 결과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원 확정에 따라 32개 대학은 다음 달 안에 학칙을 고치고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는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면서 2027~2031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했고 늘어나는 정원 전원을 지역의사 선발에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32개 의대는 2027학년도 490명, 2028~2031학년도에는 매년 613명을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 대학별로는 강원대와 충북대 의대의 증원 규모가 가장 크다. 두 대학은 2027학년도에 각각 39명을 늘려 총정원이 88명이 되고 2028~2031학년도에는 매년 49명씩 증원해 이 기간 정원이 98명까지 늘어난다. 교육부는 6월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배정 정원에 맞춘 교육 여건 개선 등 이행계획을 제출받아 컨설팅을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계획 보완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후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해 미흡한 대학에는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 불이익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교육 여건 개선에 대한 대학의 책무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hyeng0@newspim.com 2026-04-28 21: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