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화웨이의 선전을 가다] ③ 뉴비전, ICT가 구동하는 자동차 생태계

기사입력 : 2023년04월03일 16:58

최종수정 : 2023년04월03일 17:03

차별화 경쟁력 ICT 기술로 신 먹거리 창출
기술과 솔루션으로 완성차 생태계에 참여
'현재로선 완성차 제조 아니다' 화웨이 주장
2028년까지 '화웨이 차' 표시 마케팅 자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세계적인 통신 기술기업, 중국 최대 ICT(인터넷 통신 기술) 업체로서 미중 기술전쟁 시대 미국의 대중국 기술 압박을 온몸으로 버텨내고 있는 화웨이는 광둥성 선전시 룽강구 반텐(坂田)가도(동)에 위치해 있다.

화웨이 헤드쿼터가 위치한 선전시 반텐가도는 선전시 최초의 혁신스타트업 기지로 지정됐고 이곳에 있는 국가급 첨단 기술기업만 해도 족히 360개가 넘는다. 화웨이는 개혁 개방 초기인 1987년 일찌감치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2023년 3월 31일 한국의 뉴스핌을 포함, 모두 50여개 외국 매체로 구성된 2022년 화웨이 재무실적 발표회 취재팀은 오후로 예정된 재무발표회에 앞서 이날 오전 화웨이 본사 반텐 원구내 F구의 ICT 전시장 다윈홀을 참관한뒤 G구로 옮겨 자동차 전시장과 최신 단말기 플래그숍 전시장을 돌아봤다.

중국 화웨이는 하드웨어설비와 소프트웨어서비스 솔루션, 유무선 단말기를 취급하는 인터넷 통신기술 기업이다. 최근 미중 기술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화웨이는 자동차 자동차 신규 사업 진출과 반도체 기술 개발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14나노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툴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둥성 선전 화웨이 본사 스마트 자동차 전시장에 '원제(問界) AITO 자동차 모델이 전시돼 있다. 2023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4.03 chk@newspim.com

수년 화웨이 경영과 관련해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화웨이가 과연 완성차 사업에 진출하느냐의 여부다. 화웨이의 본격적인 자동차 사업 진출은 중국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차시장에 까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전역의 화웨이 단말기 판매장에는 대부분 자동차가 함께 전시돼 있다. 외부에선 화웨이가 자동차 사업에 발을 들인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뉴스핌 기자가 2023년 상반기 돌아본 쓰촨성 청두와 베이징 선전 광저우의 화웨이 단말기 매장에 예외없이 자동차가 전시돼 있었다.     

하지만 정작 화웨이는 '화웨이 자동차 진출'이라는 얘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화웨이는 자동차 제조사업을 하지 않습니다'. 31일 오전 뉴스핌 기자가 선전의 화웨이 반텐원구 캠퍼스내 G구 자동차 전람관에서 안내 담당자에게 화웨이의 자동차 사업 진출 여부를 물었더니 팔로 X자를 그어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화웨이는 이미 사이러스(赛力斯)에 ICT 스마트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사업에 발을 들였다. 인터넷 통신 연결과 자동 운전, 제어, 주차, 안전드라이브 등을 자사의 스마트 디지털 기술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날 G구 전람실 안내를 맡은 자동차 기술 직원은 뉴스핌 기자에게 화웨이가 이렇게 스마트 기술 및 부품을 제공하는 형태로 협업을 하는 자동차 업체가 이미 수백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 화웨이가 사이리스와 협력해 만드는 'AITO 원제(問界, 세상에 묻다)' 브랜드다. 31일 오전 찾은 반텐구내 전시장에는 사이리스 제조사에 AITO 브랜드의 신형 자동차가 전시돼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선전 화웨이 본사 스마트 자동차 전시장에 설치된 스마트 카 모형.   2023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4.03 chk@newspim.com

자동차 번호판에는 서브 모델명인듯 '원제(問界, 세상에 묻다) M7'이라고 적혀 있었다. AITO 원제 모델은 2022년 7만 5000대가 팔렸지만 목표(당초 30만대)에는 크게 미달했다. 업계에선 연내에 원제 M9 모델도 출시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전시장 건너편 부스로 자리를 옮기니 아웨이타(啊维塔) 모델이 눈에 띄었는데 안내원은 이 모델 역시 화웨이가 ICT 스마트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로 창안 자동차, 링더스다이(宁德时代, 영덕시대)와 협력해 만드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주변 인사들은 향후 사이러스 창안 등 외에도 치루이와 현재 현대자동차 합작선인 베이징자동차 등이 화웨이 자동차 스마트 기술 솔루션을 장착한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내다본다.

헤드쿼터에 신차 모델 전시장이 있을 뿐만 아니나 전국 웬만한 화웨이 스마트폰 매장에는 자동차가 함께 전시돼 있다. 자동차에는 'HUAWEI'라는 로고가 붙어있다. 회사 조직에는 스마트카 솔루션 사업부도 있다.

스마트카 솔루션 사업부의 위청둥 CEO는 2025년 부터 흑자를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미 막대한 R&D 비용을 투입해온데 대해 CEO로서 압박감을 표시한 것으로 향후 화웨이 자동차 사업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정도면 화웨이가 차량 사업에 진출한 것인데 화웨이는 여전히 이를 부인하고 있다. 차는 협력업체가 만들고 화웨이는 개발 디자인 품질관리 등 자동차 제조 과정, 마케팅에 참여하는 협력 모델일 뿐 완성차 제조와는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

ICT 가술로 스마트카 사업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화웨이는 단지 스마트 카 생태계에 참여하는 형태라는 주장이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도 "화웨이는 완성차를 제조하지 않는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런회장은 2028년까지 차랑과 홍보에 화웨이 로고를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선전 화웨이 본사 스마트 자동차 전시장에 아웨이타 모델이 전시돼 있다. 2023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4.0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