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보수 5억원 넘겨 공시 대상
보령의 외형 성장 이끌어...최대 실적 달성
[편집자]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은 꾸준히 외형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광동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동국제약, 보령, 유한양행, 일동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한미약품(가나다순)의 상반기 성적표를 정리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장두현 보령 대표가 유일하게 전통 제약사 현직 임원 중 연봉 5억원을 넘겼다. 장 대표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상반기 5억원을 훌쩍 넘겼다.
업계에선 이 기세라면 올해 보령의 매출 목표치인 6500억원을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뉴스핌이 상위 매출 10위 전통 제약사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장두현 보령 대표가 현직 임원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 대표는 유일하게 보수 5억원을 넘겨 공시 대상에 올랐다.
장 대표의 보수총액은 약 6억원이다. 이 중 2억7000여만원은 급여로, 회사 측은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이사보수 한도 범위 내에서 직무수행 가치·직급·직책·리더십·전문성·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본연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3억3000만원은 상여금이다. 회사 측은 계량목표와 비계량목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업적에 따라 지급했다고 적시했다.
보령제약 본사 [사진=보령] |
장 대표는 보령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보령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장 대표가 자가 제품과 성장 품목을 주축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재편에 공을 들이면서다.
그는 2014년 보령홀딩스 전략기획실장으로 입사해 2019년 보령 전무, 2020년 부사장, 2021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장 대표가 사장에 취임하기 이전인 2020년 보령의 제품 비율은 52%에 불과했다. 장 대표가 키를 쥐고선 매출에서 제품 비중이 1분기 기준 60%를 넘겼다. 자체 개발 제품의 비중이 높아야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장 대표는 또 계절적 변수를 완화하기 위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CNS(중추신경계)·항암 5대 만성질환군에 집중했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는 2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9% 성장했다.
앞서 보령은 올해 매출 목표를 6500억원으로 제시했다. 보령의 지난해 매출은 5944억원이다. 이 속도라면 업계에선 보령이 올해 매출 목표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본다. 상반기 보령의 매출은 3611억원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기준 매출 규모로는 유한양행과 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제일약품, 보령, 동국제약, 일동제약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장 대표를 제외하고는 퇴직한 전 유한양행 직원들이 5억원을 넘겨 공시 대상에 올랐다.
이 밖에 매출 10위권 밖인 동아에스티의 한종현 전 대표는 올해 상반기 연봉 18억1500만원 가운데 퇴직금과 퇴직 위로금으로만 15억3700만원을 받았다. 같은 회사 엄대식 전 대표는 퇴직금 4억7400만원을 포함해 연봉 7억4800만원을 수령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