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뉴스분석] 코로나 우려 속 평양 노병대회 강행…체제결속 이벤트 절실한 김정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방 거주 6.25 참전군인 집결에 감염확산 우려
4월에는 김정은 참석 열병식 후 첫 코로나 발생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제8차 노병대회를 강행하면서 전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보다 체제결속을 위한 정치행사를 중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리더십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북한은 노병대회 개최를 위해 각 지방에 있는 6.25참전 퇴역 군인들을 평양에 집결시켰다. 열차와 버스 외에도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도 동원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들 참가자들을 환영하기 위해 평양 시내 여명거리와 창전사거리 등에 주민들이 동원됐고, 최용해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한 당과 군부·내각의 고위 간부들이 노병들이 묵는 숙소까지 찾아 김정은 위원장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1953년 7.27 휴전협정 체결 69주년을 맞아 열린다. 북한은 이날을 미 제국주의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날이라고 주장하면서 '전승절'로 기념한다.

노병대회는 1993년 휴전협정 체결 40주년을 맞아 처음 열렸지만 이듬해 7월 김일성 주석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개최되지 않아왔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권력을 물려받은 김정은이 사실상의 집권 첫해인 2012년 2차 대회를 열었고, 이후 지난해까지 5차례의 행사가 더 열려 올해 8차 대회를 맞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노병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이후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의 일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다. 북한은 코로나 신규 일일 환자가 100명 대 아래로 떨어져 사실상 종식단계로 접어든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실제 북한 관영매체들은 26일 국가비상방역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하루 전 저녁 6시까지의 일일 환자 숫자가 30여 명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12일 첫 환자 발생을 공개한 뒤 최대 일일 39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줄어들어 최근 이틀 간 100명 대 아래로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역 전문가와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코로나 통계를 믿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체 인구 2500만 명 가운데 477만2780여 명이 감염됐는데도 사망자는 74명에 불과하다고 밝힌 건 대표적이다.

치명률이 0.02%라는 북한 발표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한다. 북한 주민의 열악한 보건·의료 상황이나 건강상태 등으로 볼 때 지나치게 낮다는 것이다. 대북 전문 매체나 탈북 인사들도 북한 내부에서 전해진 정보를 토대로 지방 등에서는 통제불 능의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지방의 참전군인과 이를 안내하고 돌볼 인력을 평양에 며칠 간 집결시켜 집단 행사를 치르는 게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평양과 각 지역 간 감염 확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점에서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의 코로나 확산이 4월 말 처음 시작됐다는 점을 근거로 김정은 위원장 책임론이 제기돼 왔다. 김 위원장 지시로 4월 25일 평양에서 개최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 열병식 행사에 참가했던 평양과 지방의 군인과 청년·학생, 근로자 등이 섞이면서 급격한 확산이 일어날 수 있었을 것이란 점에서다.

이번 노병대회가 제2의 '4.25 확산 사태'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북한 당국은 아랑곳 하지 않는 분위기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이 김정은이 주도하는 정치행사와 코로나 방역은 철저하게 분리해 시행하고, 선전·선동 과정에서도 구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외에도 황해도 일대에서 창궐한 전염질환과 여름철 각종 수인성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다. 황해도의 경우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가 직접 의약품 지원 상자를 장만하는 모습을 관영 선전매체로 북한이 공개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보도에서 "방역 형세의 확고한 안정 추이가 지속될수록 사소한 자만이나 방심, 해이된 현상들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BA. 2.75 등의 변이 비루스(바이러스)들도 새로운 증가세를 산생시킬 수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사태 속에서 북한이 노병대회 등 정치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건 그만큼 김정은 중심의 체제결속이나 충성심 제고가 절실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