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청해부대에 키트 안 주고 언론 설명 번복하고…'우왕좌왕' 해군 왜 이러나

기사입력 : 2021년07월23일 16:50

최종수정 : 2021년07월23일 17:25

해군, 신속 항원검사키트 확보해 놓고 청해부대에 보급 안해
해군 "실무자간 의사소통 미흡으로 보급 문제 발생"
당초 "항원검사키트 정확성 낮아 보급 안했다" 설명했다 번복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사태가 발생한 청해부대와 관련해, 보다 정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신속 항원검사키트' 미보급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 국방부에서 지난해 말 일선 함정에 보급하라는 지침을 내렸음에도, 청해부대 34진이 출항할 때 가지고 가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해군이 보급단계에서 단순한 '실수'로 보급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해군이 이를 언론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해 뒤늦게 정정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면서 군의 미숙한 대응에 대해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해군 등 군 당국이 확인해 준 내용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30일 '신속 항원검사키트 활용지침' 문서를 전군에 시달했다.

[서울=뉴스핌] 해외파병 임무 수행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타고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기내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1.07.20 photo@newspim.com

이때 해군 역시 지침 문서를 수령해 신속항원검사키트의 필요성에 대한 자체 검토를 실시했다. 검토 결과 해군은 지난 1월 14일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을 비롯한 예하 함정에 지침을 시달했다.

해군은 당초 신속항원검사키트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키트는 민감도가 41.5%에 불과한 반면 항체검사키트는 업체 측 주장이기는 하지만 민감도가 85%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국방부에서 지난해 말 신속항원검사 활용지침을 하달하자 올초부터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때 해군이 확보한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군의관 등 전문가가 있는 함정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키트'였다.

청해부대에는 군의관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2월 8일 출항 시에 신속항원검사키트를 구비하고 갔어야 했다. 하지만 청해부대 34진은 신속 항체검사키트만 800개 가지고 출항했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 보급실무부대에서 청해부대에 신속항원검사키트를 가져가라고 했는데, 청해부대 의무실무자가 격리 중이었던 와중이라 실수로 챙기지 못한 것 같다"며 "청해부대에서 챙기지 않았으면 보급실무부대에서라도 가져가라고 했어야 하는데 역시 챙기지 못했다. 즉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확보해 놓고도 적재하지 못한 채 청해부대 34진이 출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에서 예하 함정에 키트 구비와 관련한 지침을 내렸던 시점은 청해부대 34진이 출항하기 약 2주 전의 시점으로, 장기간 출항에 앞서 부대원 전체가 2주간 격리돼 있던 때였다. 격리 과정에서 청해부대 의무실무자가 세세하게 챙기지 못했고 이를 해군본부 의무실에서도 꼼꼼하게 점검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초기 진단용으로 신속 항체검사키트보다는 항원검사키트를 권고한다. 항체검사키트의 경우 항체가 형성된 경우에만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진단목적으로는 부적합해서다.

지난 10일 이뤄진 신속항체검사 키트를 활용한 간이검사에서 청해부대원 40여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있었더라면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해부대 최영함이 지난 2019년 3월 아덴만 해역에서 표류한 미국과 벨기에의 요트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해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다가 해군은 당초 이같은 사실을 언론에 설명할 때 "신속 항원검사키트보다 항체검사키트가 더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항체검사키트만 보낸 것"이라고 했던 바 있다.

그러다 23일 오후 뒤늦게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군본부가 시달한 '신속항원검사키트 사용지침' 문서에 청해부대 34진이 타는 문무대왕함이 포함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언론에 지난해 말 해군본부 의무실에서 자체 검토했던 신속 항원검사키트 효율성 및 구매 필요성에 대한 판단 내용을 근거로 언론에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본부 의무실에서 전 함정에 대해 (신속 항원검사키트) 활용 지시를 내린 사실을 간과하고 지난해 해군에서 자체 검토한 내용을 언론에 알렸다"고 밝혔다. 해군은 "(설명을 번복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