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서천군청 미화원, 수십년째 비좁은 온수보일러실서 휴식

기사입력 : 2021년03월15일 16:03

최종수정 : 2021년03월15일 16: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군 관계자 "신청사 이전까지 임시로 당직실 이용"

[서천=뉴스핌] 송호진 기자 = 수십 년째 외면해 왔던 충남 서천군청 미화원의 휴게실 문제가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역 내 공공시설 등 필수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점검과 함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서천군의회 조동준 의원이 지난 8일 SNS을 통해 "오늘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이다. 군 청사를 관리하는 여성 미화원께서 쉬시는 휴식 공간을 직접 보게 됐다. 외면해왔던 우리의 현실을 반성하게 됐다"며 "그동안 외면했던 인권감수성 부재의 치부는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다. 좀 더 삶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정치에 자숙하게 된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서천군의회 조동준의원 페이스북 캡쳐 2021.03.15 shj7017@newspim.com

이에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얼마나 다행이에요',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해주신다면 얼마나 좋아 하겠는지요', '잘 안보이는 곳을 보는 것이 관심이고 애정입니다. 속히 개선되기를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로 관심을 보였다.

15일 군에 따르면 군청 미화원의 휴게실은 본관 앞 계단 밑에 6.61157m²(2평)도 안 되는 비좁은 공간의 온수 보일러실로 화장지, 세정제, 청소용품 등이 보관되고 있다.

청사 미화원은 수십년 동안 이 같은 공간에서 씻지도 못하고 휴식시간을 보내야 했으며 위생은 물론 건강까지 해칠 수 있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무관심으로 외면해왔던 것이다.

현재 군청 미화원의 경우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근무하고 있다. 남성 미화원의 경우 군청 주차장 컨테이너에서 휴게시간을 보내고 여성 미화원의 경우 온수 보일러실을 사용하고 있다.

보일러실 바로 맞은편에는 샤워실 등이 갖춰진 당직실이 있고 '사용하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민주노총세종충남지역노조 서천군비정규직지회 한선이 지회장은 "이러한 상황과 관련 노동자들의 실태를 파악하려 노력했지만 집행부의 비협조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 지회장은 "불편한 것을 넘어 노동자들의 업무 환경에 최소한 보장해야 할 것을 관련 이슈나 문제가 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때우는 대책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무관심으로 지금의 사태를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천군 신청사에 반영됐다고 하더라도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관련 동선이나 편의성 등을 고려했는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 서천군공무원노조 신성용 지부장은 "군 청사 이전까지는 불편함 없도록 관심 갖고 챙겨 나가겠다. 아울러 산하기관 등 관련 사항 없는지 한 번 더 짚어 내고 개선책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임시로 당직실을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협의했고 인사 관련 부서 등과 개선책 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청사의 경우 현재 인력운영 등에 대해 협의 중으로 관련된 인력구성 및 운영 등의 결정과 함께 근무환경도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내 공공시설 등 필수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점검과 함께 종합계획 등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hj70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