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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청 미화원, 수십년째 비좁은 온수보일러실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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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 "신청사 이전까지 임시로 당직실 이용"

[서천=뉴스핌] 송호진 기자 = 수십 년째 외면해 왔던 충남 서천군청 미화원의 휴게실 문제가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역 내 공공시설 등 필수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점검과 함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서천군의회 조동준 의원이 지난 8일 SNS을 통해 "오늘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이다. 군 청사를 관리하는 여성 미화원께서 쉬시는 휴식 공간을 직접 보게 됐다. 외면해왔던 우리의 현실을 반성하게 됐다"며 "그동안 외면했던 인권감수성 부재의 치부는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다. 좀 더 삶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정치에 자숙하게 된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서천군의회 조동준의원 페이스북 캡쳐 2021.03.15 shj7017@newspim.com

이에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얼마나 다행이에요',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해주신다면 얼마나 좋아 하겠는지요', '잘 안보이는 곳을 보는 것이 관심이고 애정입니다. 속히 개선되기를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로 관심을 보였다.

15일 군에 따르면 군청 미화원의 휴게실은 본관 앞 계단 밑에 6.61157m²(2평)도 안 되는 비좁은 공간의 온수 보일러실로 화장지, 세정제, 청소용품 등이 보관되고 있다.

청사 미화원은 수십년 동안 이 같은 공간에서 씻지도 못하고 휴식시간을 보내야 했으며 위생은 물론 건강까지 해칠 수 있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무관심으로 외면해왔던 것이다.

현재 군청 미화원의 경우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근무하고 있다. 남성 미화원의 경우 군청 주차장 컨테이너에서 휴게시간을 보내고 여성 미화원의 경우 온수 보일러실을 사용하고 있다.

보일러실 바로 맞은편에는 샤워실 등이 갖춰진 당직실이 있고 '사용하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민주노총세종충남지역노조 서천군비정규직지회 한선이 지회장은 "이러한 상황과 관련 노동자들의 실태를 파악하려 노력했지만 집행부의 비협조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 지회장은 "불편한 것을 넘어 노동자들의 업무 환경에 최소한 보장해야 할 것을 관련 이슈나 문제가 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때우는 대책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무관심으로 지금의 사태를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천군 신청사에 반영됐다고 하더라도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관련 동선이나 편의성 등을 고려했는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 서천군공무원노조 신성용 지부장은 "군 청사 이전까지는 불편함 없도록 관심 갖고 챙겨 나가겠다. 아울러 산하기관 등 관련 사항 없는지 한 번 더 짚어 내고 개선책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임시로 당직실을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협의했고 인사 관련 부서 등과 개선책 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청사의 경우 현재 인력운영 등에 대해 협의 중으로 관련된 인력구성 및 운영 등의 결정과 함께 근무환경도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내 공공시설 등 필수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점검과 함께 종합계획 등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hj70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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