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장재민의 회화 '부엉이 숲'에서 들리는 고요한 밤 부엉이 울음소리

기사입력 : 2020년10월13일 18:05

최종수정 : 2020년10월13일 18:05

학고재에서 11월 15일까지 개인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짙은 어둠이 깔린 고요한 숲속, 부엉이 여섯마리가 보이시나요?"

밤마다 들리던 부엉이 울음소리의 잔상을 캔버스에 담은 장재민 작가의 작품 '부엉이 숲'이 학고재에서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명은 작품명과 같은 '부엉이 숲'이며 장재민 작가가 학고재에서 선보이는 첫 개인전이다. 학고재는 국내외 청년작가를 조명하는 전시를 꾸준히 개최해 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재민 작가 [사진=학고재] 2020.10.13 89hklee@newspim.com

'부엉이 숲'은 장 작가의 프랑스 북부지역 브르타뉴 레지던시 경험 중 소재로 한 회화이면서 장 작가의 작업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전시명을 '부엉이 숲'으로 가져온 이유와도 연결된다.

'부엉이 숲'에서 나타나듯 작가의 작품은 강하고 점성 높은 붓질을 자랑하며 반추상적인 풍경화다. '부엉이 숲'에는 여섯 마리의 부엉이가 등장하는데, 독자가 보기에는 쉽게 형태를 알아차리긴 힘들다. 그렇지만, 이 그림을 마주한 이들은 스스로 다양한 감각을 깨울 수 있다. 부엉이의 형태가 뚜렷하진 않아 헤맬지라도, 바람에 흩날리는 부엉이 깃털과 흐리고 어두운 밤의 운치를 경험할 수 있다.

작가의 작업 방식은 인상 깊었던 풍경을 떠올리고 이를  다양한 감각으로 전환한다. '부엉이 숲'은 늦은 밤 작업실에 들린 부엉이 울음소리를 기억하고 그린 작품이다.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 시각화하고, 거친 붓질로 다시 촉각화 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풍경이지만 반추상적이다. 

장 작가의 작품에서 밝은 색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이 무채색 계열이다. 작가는 '색'에 집중해 그림을 놓칠까 아쉽다고 했다. 장 작가는 "색채가 우울하지만, 사람들이 잊은 풍경들을 그림에서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스스로 제 감정을 드러내는 걸 거부하는 편이긴 하다"며 "그게 화면에 적극적으로 담지 않아 표현이 답답하고, 몸부림처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제 작업은 붓의 크기와 무게, 물감 정도로 감정을 극복해가는 회화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부엉이 숲 Owl's Forest, 2020,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94x259cm PhotoⓒLim Jang Hwal [사진=학고재] 2020.10.13 89hklee@newspim.com

또 작가는 손을 뻗으면 보이는 풍경을 지향한다고 했다. 그는 "고집하는 풍경은 손을 뻫으면 닿을 것만 같은 거리에 있는 자연을 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을 디딛는 풍경을 그리려면 제스추어가 특이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붓질을 남다르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걸 상상하면서 이 모습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도시 근교 저수지 낚시터의 풍경을 그린 '저수지 상류'와 작가의 자화상을 그린 '멈춰 서 있는 사람'을 비롯해 24점의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장재민 작가는 2011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후 2017년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금호미술관과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다방 등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다. 또 학고재,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파주), 금호미술관, 포스코미술관, 하이트컬렉션 등이 개최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사진=학고재] 2020.10.13 89hklee@newspim.com

2014년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로 꼽혔고 2015년에는 제4회 종근당 예술지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제15회 금호 영아티스트 및 포스코미술관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돼 주목받았다.

2019년 도멘 드케르게넥 미술관 레지던시 (모르비앙, 프랑스)에 입주했다. 현재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천안)에 입주해 서울과 천안을 오가며 작업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서울), 부산현대미술관(부산), 국립해양박물관(부산)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