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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캐롯손보 매각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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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영업·자산운용 등 건전성 해칠 악재 대기
일회성 이익 542억 확보, RBC 비율 하락 최소화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한화손해보험이 보유했던 캐롯손해보험의 지분 전량을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으로 매각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한화그룹이 손해보험 사업을 전부 매각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오히려 한화그룹이 한화손보를 정상화하기 위해 캐롯손보 지분을 계열사로 넘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5월 한화손보(지분율 68.34%), SKT(9.01%), 현대차(4.64%) 등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국내 1회 디지털손보사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보유 중인 캐롯손보 지분 68.34%를 전량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에 매각, 542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이 한화손보 등 손보 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오히려 한화손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복안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CI=한화손해보험] 2020.08.13 Q2kim@newspim.com

한화손보는 ▲2014년 163억원 ▲'15년 953억원 ▲'16년 1122억원 ▲'17년 1492억원 ▲'18년 8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60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한화그룹이 제일화재를 인수한 이후 최대 적자다. 자동차보험·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치솟았고, 장기보험 판매를 위해 사업비까지 과다 집행한 탓이다.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자 금융감독원은 한화손보를 경영관리 대상에 포함했다. 한화손보는 주기적으로 경영관리 상황을 금감원에 보고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 받아야 한다. 만약 경영상황이 개선되지 않거나 건전성(RBC, Risk Based Capital)에 문제가 생기면 적기시정조치로 넘어간다.

RBC는 보험사가 보유한 총자본과 총필요자본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건정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기시정조치는 경영개선권고·요구·명령 등으로 나뉜다. 가장 약한 단계인 경영개선권고 단계에서도 임직원 징계, 신규업무진출 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

이에 한화손보는 올해 1분기 3조8422억원의 만기보유채권을 매도가능채권으로 재분류했다. 배당수익을 위해 만기보유하던 채권 계정을 매도가능으로 옮겨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평가익이 한꺼번 반영하기 위한 조치였다.

최근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평가익이 늘어 한화손보의 RBC도 19년 말 180.99%에서 올해 1분기 235.47% 수직 상승했다. 또 2분기에도 시중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RBC는 261.23%로 올랐다.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보유자산가치의 변동을 활용해 건전성을 끌어올린 셈이다.

한화손보의 당기순이익도 올해 1분기 340억원, 상반기 70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희망퇴직 등을 단행해 고정비를 줄인데다 자동차보험·실손보험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손해율도 코로나19 여파로 손해율도 감소된 영향이다. 여기에 재분류한 매도가능채권 일부를 팔아 매각익을 내기도 했다.

◆ 하반기 악재 첩첩산중...캐롯 매각으로 1석2조 효과

상반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한화손보는 이익이 증가하고 RBC도 높아졌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영정상화에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은 상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상반기 한화손보는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익 증가로 RBC가 늘었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하락추세였던 시중금리가 상승으로 반전하는 모습이다. 이에 3분기부터는 보유채권에서 이익은커녕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평가손은 RBC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보험사들은 통상 4분기에 보험영업손실이 대폭 증가한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Incurred But Not Reported losses)이 반영되고, 재보험료 정산 등의 잡비가 회계에 반영되는 탓이다. IBNR은 이미 손실이 발생했지만 보험금 청구가 되지 않은 채권을 의미한다. 보험사는 연말에 확실시되는 손실액만큼 충당금을 쌓는다. 

이에 4분기에는 3분기에 벌었던 이익만큼의 손실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4분기에는 RBC가 좋아지기는커녕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화손보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진하는데 캐롯손보 보유 지분이 애물단지가 된 셈이다. 보험은 사업 초기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자본이 소요된다. 캐롯손보는 100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했지만 지난해 결산에 905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774억원으로 자본이 감소했다. 또 지난해에는 21억원의 당기순손실, 올해 상반기에는 131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당분간 자본확충이 필요하며, 순손실도 불가피하다.

이에 경영정상화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캐롯손보 지분을 그룹 계열사로 이전하면서 일회성 이익을 반영하는 것과 동시에 연결제무재표상 악영향을 사전에 차단하는 1석2조 효과를 노린 셈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손보는 상반기 시중금리 하락을 효과적으로 활용, 건전성과 이익을 동시에 높였다"고 설명하며 "하반기에는 호재보다 악재가 많은 상황으로 RBC 하락이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달리고 있어 RBC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캐롯손보 지분까지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한화그룹이 한화손보를 정상화하기 위해 마른수건까지 짜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해석했다.

0I0870948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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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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