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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미국' 중국 러시아와 '제한적 밀월', 산업협력·군사기술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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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중러 과학기술 혁신의 해 지정
상호 군사교류 강화, 정보기술 이례적 공유
중러 밀월 한계, 미국 견제 외 공동이익 적어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미국과 관계 악화 후 '중·미 디커플링' 가능성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 완전히 관계를 끊을 수는 없지만, 미국 의존도를 줄여나가기 위한 움직임은 분명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외 관계 측면에서 보면 러시아와의 친분 강화가 두드러진다. 중국 기업들도 미국보다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러시아 시장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도 미국의 견제에 위기를 맞고 있는 '화웨이' 감싸기로 중국이 내민 손을 잡아주고 있는 모습이다.

◆ 중·러 첨단 과학기술 협력 강화·군사기술 이례적 공유 

[모스크바=신화사] 뉴스핌 특약= 2019년 6월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을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 전 반갑게 악수하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강소영 기자= 2020.09.02 jsy@newspim.com

8월 23일 중국 환추망(環球網)은 로이터 통신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이 5G 기술 협력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포르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 공식 석상에서 " 미국이 세계 각국에 화웨이와 5G 기술 협력을 하지 말라고 압박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결코 미국의 방식을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화웨이와 협력 계획을 확고히 밝혔다.

앞서 6월 5일 화웨이는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사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5G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IT '밀월'은 지난해 체결된 '중러 과학기술 혁신의 해' 지정으로 본격화 됐다. 2019년 6월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0년과 2021년을 중-러 과학기술 혁신의 해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과학기술을 주제로 국가 지정 기념의 해를 지정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8월 26일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서로 '중러 과학기술 혁신의 해' 시작을 축하하는 축전을 교환하며 첨단 산업 분야 상호 교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화웨이는 이미 지난해부터 러시아 통신사와 함께 모스크바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해오고 있다. 중국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의 2019년 9월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현지 통신사와 함께 5G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자오레이(趙磊) 화웨이 러시아대표처 네트워크 담당 책임자는 "화웨이가 러시아의 첫 5G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에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 화웨이의 기술이 러시아 디지털 인프라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달 1일에는 중국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 디디(滴滴)의 러시아 시장 진출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무역보(中國貿易報)는 디디가 러시아 볼가 연방 자치 공화국인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타타르스탄은 디디의 첫 번째 유럽 진출국이다. 지금까지 세계 8개국에 진출한 디디가 러시아를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뉴스다.

디디측은 유럽 최대 인구를 가진 러시아의 차량호출 서비스 시장의 잠재 성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가 '중국-러시아의 과학기술 혁신의 해'라는 점도 러시아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 분야에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중화권 매체 풍전매(風傳媒)는 지난달 27일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비핵 잠수함을 공동 설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러시아가 주력 전투기인 S-35을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며, 중국이 러시아와 체결한 러시아 S-400 미사일 구매 계약도 무기 전달 완료와 함께 최종 완료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중국에 미사일 공격 예보시스템 기술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은 1일 러시아 타스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 군사기술 연구개발사 Vimpel이 중국산 미사일에 적용할 경보 시스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19년 10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의 미사일 예보 시스템 구축에 러시아가 기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언론은 러시아의 적극적인 군사기술 지원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과거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많은 무기를 수입했지만, 중국이 자체 무기 개발 능력을 키우면서 러시아산 무기 수요가 크게 감소했고, 군사 분야의 양국 교류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과거 중러 양국의 군사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에도 전략무기 기술을 공유는 거의 없었다. 공격용 전략 무기 분야의 기술 교류는 전무했고, 방어용 무기 분야의 교류를 위한 시도는 있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커 유야무야 됐다.

러시아가 중국에 대한 미사일 경보 시스템 기술 지원에 나선 것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최근 강화되는 추세다. 2019년 4월 15일 중국 국방부는 러시아와 함께 연내에 제3차 미사일 방어 시스템 연합 훈련을 러시아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관찰자망은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 미사일 예보 정보를 상호 공유하기 시작했고, 이는 양국 군사협력의 획기적 진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옌쉐퉁(閆學通) 칭화대학교 국제관계학연구원장은 '현대 세계 정치와 경제포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글로벌 전략 수정으로 중국이 동부와 남부 지역에 대한 전략방어 압력이 가중됐고, 이는 안보 분야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최근 중러 밀월 관계를 촉발했다는 결론이다.

[베이징=신화사] 뉴스핌 특약= 2020년 8월 26일 베이징에서 중-러 과학기술 혁신의 해 개막식이 열렸다. 강소영 기자= 2020.09.02 jsy@newspim.com

◆ 중러 밀월은 제한적, 동맹은 될 수 없는 상호 견제 관계  

올해 3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의 '끈끈한' 관계를 다시금 대외에 과시했다. 중국 관영통신사 신화망은 3월 19일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신시대 중러 양국 고도의 협력 관계를 보여줬다"라고 감사를 전했고, 푸틴 대통령은 "중국은 행동을 통해 중국을 도발하고 중국에 오명을  씌우려는 개별 국가에 밝은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중국을 칭찬했다. 당시 신화망은 '중국의 오랜 친구 푸틴 대통령의 전화'라는 표현으로 이 소식을 전하며 중러 관계의 친밀함을 대내외에 드러냈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을 둔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서로가 필요에 의해 전략적 '동행'에 나설 수 있지만 '동맹'으로 뭉치기엔 다양한 분야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크림반도 사건을 빌미로 미국이 제재에 나서자, 새로운 무역과 투자 파트너가 필요했던 러시아가 중국과 관계 강화에 나서면서 양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그러나 BBC중문망은 파이낸셜타임스의 7월 27일 보도를 인용해, '베이징'과 '모스크바'의 실제 관계가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대외에 관시하는 견고한 관계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중-러 관계가 역사상 가장 가까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다방면에 걸친 양국의 교류는 그다지 친밀하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시진핑 주석의 국가 대외확장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도 이 같은 분석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6월 열린 일대일로 포럼에 러시아 외교장관은 불참했다. 러시아측은 순회대사 한 명을 포럼에 파견하는 데 그쳤다.

제임스 캐러파노 역사학자 겸 헤리티지 재단 부소장은 '국가의 이익'이라는 글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에 대항하기 위해 손을 잡았지만, 각자 노리는 '속셈'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줄곧 상대에 대한 경계와 의구심을 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례로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앙 아시아와 북극해 등 러시아 영향권의 지역에 중국이 침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일대일로 역시 러시아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전략이다. 

스티븐 비건 미구구 국무부 부장관도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견제라는 공동의 이익 때문에 서로에 대한 적개심을 수면 아래로 감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보 로 로이국제정책연구소(Lowy Institute) 연구원도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서방 국가 연맹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양국은 전략상 개별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공통의 이익이 있는 분야를 제외하고 국제질서에 대한 가치관도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중러 밀월의 한계에 대한 견해는 서방 국가 출신 전문가들의 '편견'은 아니다. 중국 전문가들도 중국과 러시아가 상호 이익이 충돌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끈끈한 연대를 형성하기는 힘들다는 견해에 동의한다. 일부 학자는 중러 양국이 전략적으로 '동행(結伴) 할 수 있어도 동맹(結盟)을 맺지는 않는 관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옌쉐퉁 칭화대학교 국제관계학연구원장은 "중러 관계는 공동의 안보이익에 따라 좌우된다. 양국은 안보분야에선 전략적으로 지원하지만 다른 분야에선 뚜렷한 이익의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핵무기 보유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동맹 가치가 크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핵무기를 가진 국가는 다른 나라로부터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만큼 동맹을 통해 자신의 안전을 지키려는 필요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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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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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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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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