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中의 보복 선택 청두 美영사관, 파국 원치 않는다는 의미"

기사입력 : 2020년07월24일 17:29

최종수정 : 2020년07월24일 21:2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지시한 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청두(成都)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면서 외교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중국이 미국과의 파국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신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중국이 동등한 보복조치로서 미국 영사관 폐쇄를 이미 경고했고 상황이 더욱 악화되지 않을 만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면서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비자 발급 업무가 거의 중단된 만큼 양국의 영사관 폐쇄 주고받기가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는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이라며 외교 원칙에 따른 조치임을 강조했다.

그는 "청두 영사관의 일부 직원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외교관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은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NYT는 지난 1월 코로나19 봉쇄조치가 내려진 후 미국 정부가 이미 폐쇄해 직원을 철수시킨 우한 영사관이 아니라 아직 활동 중인 청두 영사관을 선택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심기를 또다시 건드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서방 언론은 중국이 이미 폐쇄된 우한 영사관을 폐쇄하는 것으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이 청두를 선택함으로써 미국은 중국 내 5개 영사관 중 2개 영사관을 폐쇄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또한 청두 영사관은 미국이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과 갈등을 빚었던 신장과 티베트 관련 정보를 모으는 외교적 전초기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미국학 전문가인 우신보(吳心伯) 푸단대 교수를 인용해 "청두 영사관은 우한 영사관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우 교수는 "청두 영사관은 티베트에 대한 정보와 함께 인접 지역의 중국 전략무기 개발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역이나 경제활동 측면에서는 상하이나 광저우, 홍콩 영사관에 비하면 덜 중요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전문가인 제임스 그린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CNN에 "최근 미국 정부가 티베트 인권 침해와 관련 중국 관료들에 제재를 가한 만큼 중국 공산당이 청두 영사관을 타깃으로 하면 국내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청두 영사관은 중국의 육·해상 신(新)실크로드 구축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쓰촨성(四川省)에 위치해 있다는 점, 제조업 중심지인 충칭(重慶)시와 지리상 가깝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고 NYT는 전했다.

청두 영사관은 중국 정치 스캔들 현장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와의 다툼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왕리쥔 충칭 공안국장이 청두 영사관에 뛰어들어 망명을 요청한 바 있다.

왕 국장은 직속 상관인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를 비롯해 중국 지도부의 비리 정보를 미국 측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는 왕 국장이 망명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중국 당국에 신병을 인도했다.

청두는 쓰촨성의 성도이자 중국 서남부 주요도시 중 한 곳이다.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은 1985년 설립됐으며, 이 곳 직원 약 200명 중 4분의 3이 중국인으로 알려졌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