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위탁매매 수수료 전 분기 대비 6.6% 증가 예상"
"IB 사업 지연·PI 손익 악화도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키움증권이 변동성 장에서 낙폭을 제한할 방어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치솟으면서,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증시 급락으로 자기자본 운용(PI) 손익 악화가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 수혜주로 키움증권이 거론된다. 위탁매매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의 주식거래 수수료 이익 증가를 예상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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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들어 증시 거래대금은 20조원을 넘나 들고 있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총 24조2771억원(코스피 12조3742억원, 코스닥 11조9029억원)으로 하루 거래금액으로는 사상 최대금액을 기록했다.
지난 13일(21조5289억원), 19일(20조5076억원), 25일(22조2988억원)에도 거래대금이 20조원을 웃돌았다. 과거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은 건 2018년 1월 12일(20조8561억원)과 5월 31일(20조3838억원) 2차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촉발한 증시 급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 매도 물량 받아내면서 거래대금이 불어났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전날까지 개인은 코스피에서 22조5530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16조247억원)과 기관(8조7673억원) 물량을 받았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1조8807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7086억원)과 기관(9180억원) 순매도 물량을 소화했다.
개인 투자자 매수세는 대형주에 쏠렸다. 해당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7조3532억원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2조1675억원 △삼성전자우 1조4555억원 △SK하이닉스 7407억원 △현대차 6219억원 등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봤을 때 키움증권이 증권업종에서 변동성을 가장 잘 방어할 것"이라며 "증권업종에서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수혜가 가장 크고, 주가연계증권(ELS) 영향이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9년 약정 기준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전체 점유율은 18.4%, 개인 위탁매매 점유율은 29.2%로 업계 1위다. 키움증권의 ELS 발행 점유율은 3% 수준이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키움증권의 별도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를 전 분기 대비 6.6% 증가한 700억원으로 전망했다. 1분기 일 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14조2000억원 수준으로 작년 평균 9조3000억원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올 1월 기준 키움증권 HTS, MTS 주식거래 수수료는 0.015%다.
다만 증시 거래대금만 놓고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김 연구원은 "올 1분기 키움증권 연결 기준 순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040억원을 밑도는 639억원(전 분기 대비 21.6% 감소)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은행(IB) 관련 비즈니스 하반기 이후로 지연되고, 3월 들어 시장 지수가 급락하며 PI 부문 손익 악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2018년 10월부터 이어진 증시 하락으로 PI 부문 손실이 커지며 그 해 4분기 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거래대금 증가 추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정태준 연구원은 "증시 급락, 급등 시기 거래대금이 늘었지만, 2분기 지수가 점진적으로 예전 수준을 회복하면 거래대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ro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