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발길 돌리는 中 유학생…대학 기숙사 입주율 30% 안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희대·성균관대·중앙대 등 수백명 수용 기숙사 준비
실제 입주 수십명…"국내 빠른 확산으로 상황 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퍼지자 중국인 유학생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학교에서 중국인 유학생만을 위한 별도 기숙시설을 마련했지만 실제 입주율은 예상치를 크게 밑돈다. 코로나19 최초 발병 국가인 중국에서 한국행을 꺼리는 최근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26일 서울 주요 대학교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 준비한 기숙사 실제 입주율은 30%도 못 미친다. 각 대학교는 중국인 유학생을 별도로 관리하려고 기숙사를 마련했다. 기존 기숙사 전체 또는 일부를 중국인 유학생에게 제공키로 한 것. 정부가 중국인 유학생을 14일 동안 자율 격리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중국인 유학생만 3800여명에 달하는 경희대는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준비했다. 기숙사는 1인 1실이며 2주 동안 도시락과 생활 필수품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날까지 입주한 중국인 유학생은 50명에 불과하다. 입주율은 11%에 그친다.

경희대 다음으로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성균관대와 중앙대도 비슷한 상황이다. 성균관대 중국인 유학생은 3300명이다. 성균관대는 중국인 유학생을 수용하려고 기숙사 400실을 따로 준비했다. 현재까지 기숙사에 입주한다고 신청한 중국인 유학생은 100명에 불과하다. 100명이 전부 기숙사에 들어와도 입주율은 25%에 머문다.

중국인 유학생이 약 3200명인 중앙대도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마련했다. 지난 25일까지 입주한 중국인 유학생은 50명대에 그친다. 중앙대는 최종적으로 100명 안팎의 중국인 유학생이 기숙사에 입주한다고 내다봤다.

기숙사에 입주한다는 중국인 유학생이 급감하자 아예 기존 계획을 변경한 대학교도 있다. 건국대는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1동 전체를 중국인 유학생에게 줄 계획이었다. 건국대는 이 계획을 변경해서 3개 층만 중국인 유학생에게 주기로 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500명 수용을 목표로 사전 수요 조사를 했다"며 "사전 수요 조사 때보다 실제로 입주한다는 중국인 유학생이 더 줄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유학생의 기숙사 입주율이 저조한 배경에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데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만 봤을 때 한국이나 중국이 엇비슷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지난 6일 23명에서 불과 20일 만에 1146명(2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눈덩이처럼 불었다.

상황이 이렇자 코로나19 최초 발병국인 중국이 되레 한국인의 입국을 통제했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탑승객 전원을 근처 호텔에 격리했다. 랴오닝성 선양시와 지린성 옌지시도 한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승객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호텔이나 자택으로 이동시켜 14일간 격리시켰다.

K대학교 관계자는 "불과 몇 주만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며 "한국보다 중국이 더 안전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2주 동안 격리당하면서까지 중국인 유학생이 기숙사에 들어오겠냐"고 반문했다.

C대학교 관계자 또한 "2주간 자율 보호이지만 사실상 생활이 제한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으로 가는 게) 찜찜하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지금과 같으면 중국인 유학생 기숙사 시설은 상당 부분 공실이 날 것"이라고 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