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종합] LGD “고양이는 호랑이 안돼"…QLED 겨냥 발언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18:21

최종수정 : 2019년07월23일 18:22

“LCD 팹, 당장 구조조정할 수준 아니라 판단”
LCD진영 TV가격인하에 대한 걱정도 일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의 가격경쟁에 대해 “고양이가 커진다고 호랑이가 되진 않는다”며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주지역에서 QLED TV의 할인 폭을 높이고 있어 올레드 TV 진영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이기 때문에 이날 LG디스플레이의 반응이 더 주목받고 있다.

23일 LG디스플레이의 마케팅 담당 임원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1~5월 판매증가율이 약 30%”라며 “예상하고 계획해왔던 수치에 근접한 수치로 QLED TV를 포함한 LCD TV의 가격 급락이 진행돼도 올레드 TV (수익)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소비자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자사는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올레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제품을 확대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임원은 속담 하나를 인용하겠다며 삼성 QLED TV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이 임원은 “‘고양이가 커진다고 호랑이가 되진 않는다’. 저흰 저희 나름의 길을 갈 것이고 내년 올레드 TV 700만대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금 가격 수준이나 향후 전망도 자사의 예상범위 안에 있어 (자사가) 잘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실적공시에서 2분기 영업손실 3687억원, 매출액 5조3534억원을 공시했다.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함과 동시에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5조6112억원)보다 5% 줄었다. 당초 2분기 영업손실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약 2846억원이었다. 이날 발표된 영업손실액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제품별 매출비중은 △TV용 패널 4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2% △모바일용 패널 19% △모니터용 패널 18%다.

◆ “LCD 올드 팹 구조조정은 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때”

LG디스플레이는 이날 LCD 올드 팹 구조조정에 대해 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때 본격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전무)는 “사업하는 관점에서 유일한 기준은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라며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LCD 올드 팹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현금흐름이 극적인 조정이 필요할 정도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팹의 운영방식이 다른 팹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됐을 때 전반적인 팹 운영방안을 감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전무는 이날 “LCD 8.5세대 패널은 설비를 유휴상태로 하루에서 이틀 정도 놔두는 형태의 가동률 조정은 이미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정도 수준에서 LCD 가격하락, 경쟁격화에 대응할 수 있을지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의사결정 내용은 단순한 가동 조정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라인 운영을 계속 해야 하는지 여부를 옵션으로 두고 검토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는 LGD에 의미있는 시기..올레드 주도권 공고히 할 것”

서 전무는 “하반기 올레드 출하량은 이번 상반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는 3년간의 대규모 투자 결과가 가시화되는 의미있는 시기임을 강조했다. 특히 투명 올레드가 자사의 차별화된 라인업에 추가됐다는 점과 모바일용 플라스틱 올레드 양산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근거로 들었다. 하반기 오토향 플라스틱 올레드 제품이 첫 출시될 예정으로 모바일에 집중된 팹이 하이엔드 올레드로 확대되는 첫 시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서 전무는 “대형부터 소형 올레드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서 비즈니스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어제 이사회에서 결정한 10세대 올레드 공장의 증착라인 투자도 이러한 기조 아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페이퍼, 투명 올레드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다양한 차별화 전략으로 올레드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선 당장은 큰 영향이 없지만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서 전무는 “최근 이슈되고 있는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 현재까지는 크게 이슈되는 상황이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만전을 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원재료 수입 업체 다각화로 대응이 가능토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규제대상 확대 가능성은 있겠지만 추이 예측이 어려워 단정적으로 대응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