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북 창업주·대북사업 경험' 기업 기대감 ↑… "TF 아직 일러"

기사입력 : 2018년06월20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06:25

SPC 오뚜기 샘표 풀무원 농심 KT&G 등 거론
기업들 여전히 신중‥개성공단·철도사업엔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북사업에 경험이 있거나 창업주가 이북 지역 출신 등 연결고리가 있는 식품업체가 관심이 높다. 다만 이들 기업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 오뚜기 샘표 풀무원 등 식품업체는 이북 출신 창업주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북 사업 대상에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 이북출신 창업주… SPC삼립 오뚜기 샘표 풀무원

SPC그룹 모태인 상미당이라는 빵집은 고(故) 허창성 회장이 지난 1945년 북한 옹진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1948년 서울로 옮겨 삼립식품으로 명칭을 바꿨다.

[사진공동취재단] 8일 오전 개성공단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한 우리측 추진단이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이번 추진단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청와대와 현대아산, KT와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관계자 등 총 14명으로 구성되었다. 2018.06.08

SPC는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이름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인 경기 고양시 킨텍스와 북미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싱가포르에서 각각 파리바게뜨 부스를 운영한 것. 취재진에게 빵과 샌드위치, 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오뚜기의 창업주이자 함영주 회장 아버지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은 함경남도 원산 출생이다.

2007년 북한 어린이 결핵환자를 돕기 위한 결핵약품 구입 후원금 4000여만원을 모아 후원단체에 전달했다. 2013년엔 북한 어린이 200만명이 한 끼로 먹을 수 있는 쇠고기스프(1kg) 3만여개를 전달한 바 있다. 당시 2억4000만원어치였다.

샘표 창업주인 고 박규회 선대회장도 함경남도 흥남, 장남인 박승복 회장은 함경남도 함주 출신이다. 3세인 박진선 대표는 2007년 7월 평양에 방문하기도 했다. 유독 북한과 인연이 있는 기업으로 2007년 '북한 장류제품 보내기 운동'으로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북한에 보냈었다.

박진선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대북사업과 관련,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당연히 간장 등 관련 제품들로 사업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풀무원 창업주는 고 원경선 원장이다. 원 원장은 평안남도 중화군 출신으로 북한과 인연이 있다. 풀무원은 2009년 기아대책을 위해 북한 식수개발에 필요한 기금 2600만원을 전달했다. 당시 기금은 평안남도 평양시 락랑구역의 식수환경 개선사업에 지원됐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북경협에 기대감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논의를 시작하기엔 섣부른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대북TF 구성이나 내부 움직임은 없다"고 강조했다.

◆ 대북 사업 경험 있는 KT&G, 농심도 예의주시

지난 2016년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철수작업이 시작된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대북사업 경험이 있는 농심이나 KT&G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하는 상황. 농심은 2015년 말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 운송사업으로 백산수 170여톤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들여온 바 있다. 나진항으로 운송하면 현재보다 이동거리가 약 800km 짧아져 운송 시간도 그만큼 줄어든다.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재 농심 백산수는 중국 연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육로와 중국 대련항을 통해 운송한다.

KT&G는 1998년 북한과 담배사업을 협력한 경험이 있다. 당시 북한 측에 담배 궐련을 제조하는 궐련기와 포장기 등 제조설비를 공급했었다. 그렇게 평양에서 '한마음' 등 담배를 생산해 남북에서 각각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회가 된다면 대북사업을 다시 검토해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분위기"라며 "대북 철도 사업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물류 운반이나 수출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