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투자 기회, 내년까지 이어진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500석 규모의 삼성전자 강남사옥 다목적홀이 빈틈없이 꽉 찼다. 전국 각 지점에서 초청받은 개인 고객들이 해외투자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 3시간여 꼼짝없이 자리를 지키고 앉았다.
9일 오후 삼성증권은 아시아 투자컨퍼런스를 열고 일본과 베트남,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삼성증권이 제휴를 맺고 있는 중국 중신증권, 일본 SMBC닛코증권, 대만 KGI증권, 베트남 호치민증권의 증시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 가운데 아시아 시장의 투자 환경과 중단기 전망에 대한 진단이 제시됐다.

먼저 일본 증시와 관련된 설명을 맡은 마사히 아쿠스 SMBC니코증권 수석 전략 애널리스트는 일본 증시의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TOPIX 및 니케이지수가 올해 말까지 각각 1800pt, 2만2200엔, 내년 3월 말까지 1835pt, 2만2750엔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승세가 나오기 위해선 주당순이익(EPS) 전망치와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이 필수. 아쿠스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제조업 관련 지수가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제조업 강국인 일본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EPS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기업 실적 개선이 가능해지고 과거 환율 민감성이 높던 일본 기업들의 특성 역시 내수 기업들의 수익률 개선으로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인 요소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끌고, 글로벌 제조업 경기 호조로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경우 선순환 구조가 가능한 만큼 일본 증시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베트남 증시 전망에 대해 나선 에드워드 고든 호치민증권 에쿼티 세일즈 본부장은 VN지수가 내년에 950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베트남 시장은 외국인들의 수급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정부 지분의 민영화, IPO 시장 확대 등으로 투자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 고든 본부장은 "상장돼 있는 상위 70개 기업의 올해 EPS는 전년대비 15.5%, 내년에도 15% 증가할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역시 Foward P/E는 16배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과 안정적 환율, 매력적 밸류에이션, 건전한 재무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평가도 나왔다.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상장 종목의 28%가 장부가 이하로 거래되고 있으며 6대 그룹이 시가총액 중 56%를 차지할 정도로 쏠림현상이 높다. 아브라함 류 KGI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의 키 포인트로 ▲아이폰 ▲유가 ▲금리 ▲수익률을 꼽으며 "대만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에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자금이 경쟁력 있는 기업들로 집중돼 있고 글로벌 경쟁력을 기준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입중"이라며 "연간 기업 수익성 개선과 실적, 높은 배당률을 감안해 장기투자에 우호적인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A주 시장과 관련해선 해외 투자자금의 지속적 유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페이징 친 중신증권 수석 전략 애널리스트는 "경기 펀더멘탈에 대한 기대감을 기준으로 보면 중국이 가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뒤를 이어 유로존과 제 3국 등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약세를 보일 것이라던 위안화도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통 주식 가운데 해외기관이 유통하고 있는 주식 비중이 2.1% 수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A주의 선두기업에 대한 쏠림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지고 과거 A주 가치주가 디스카운트되던 추세는 이들에게 프리미엄을 주는 시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시장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인 주도주들이 단기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많은 부문의 리더 기업들이 좋은 성장률을 보였고 이들이 좋은 성장률을 보였기 때문에 리더 프리미엄을 갖고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참석한 개인 고객들은 해외투자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향후 투자 규모를 확대할 의향을 내비쳤다.
한상래 씨(인천, 부평)는 "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되는 국내 주식 대비 해외 주식은 묻어놓고 버티기에 좋다는 장점 때문에 중국과 베트남 등에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 정부 정책 등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기업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종목이 있다면 해외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해왔다.
15년째 삼성증권만 거래하고 있다는 이화진 씨(서울, 논현동)는 "현재 주식투자는 국내 종목들만 하고 있으며 해외는 펀드 투자 성과가 좋지 않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서도 "투자 전망이 좋다는 확신이 들면 해외 주식으로 투자 대상을 전환해갈 의사는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