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회람 제재안에 석유금수 등 포함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새로운 대북 제재안에 북한에 대한 석유 제품 수출 금지는 물론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과 북한 정부의 자산을 동결하고 김 위원장과 북한 고위 관료의 해외여행도 금지하는 초강수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 |
7일 자 영국 BBC방송 등은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단행한 뒤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 미국이 제출해 회람하고 있는 결의안 초안에는 이 같은 보다 강력한 제재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은 이 제재안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재안 초안에는 또 북한의 노동자 해외파견과 섬유제품의 수출을 금지해 북한의 돈줄을 꽉 조이도록 했다. 앞서 유엔의 북한 제재안에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3을 차지하는 석탄 수출 금지가 포함된 바 있다.
미국은 이번에는 보다 엄격한 제재안 채택으로 북한의 군사도발 자금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석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 북한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이에 반대하고 있다. 대신 이들 양국은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과 사드(THAAD) 배치 중단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과 맞교환하는 해결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한국과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
미국은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제재안이 거부될 경우 일방적으로 이러한 제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