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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가격 반등…OCI "말레이 공장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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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이프가드 이슈에 폴리실리콘 가격 타이트
OCI "내년 3분기까지 말레이시아 공장 풀가동"

[뉴스핌=정탁윤 기자] 최근 태양광발전 기초 소재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의 태양광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발효에 따른 추가 관세 인상에 대비, 사전에 저가 제품을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급증하며 폴리실리콘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인 OCI의 폴리실리콘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2일 태양광시장 조사기관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평균가격은 이달 셋째주 기준 킬로그램(Kg)당 15.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13달러 까지 떨어졌던데 비해 20%가량 상승했다.

통상 폴리실리콘 생산원가는 킬로그램당 14~15달러 정도로, 향후 15달러 이상에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OCI의 경우 폴리실리콘 가격이 1달러 오르면 연간 영업이익이 600억원 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CI 관계자는 "최근 폴리실리콘 시장 가격이 조금 올랐는데 당장 공급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향후 3개월 이상 꾸준히 오르면 고객사와 공급계약 금액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CI의 서울 암사동 태양광 발전소 <사진=OCI>

OCI는 특히 올해 상반기 일본의 화학기업 도쿠야마로부터 인수를 완료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원가절감으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OCI는 지난 4월 총 인수비용 1억7300만달러(약 2100억원)를 들여 연산 2만톤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인수했다.

OCI는 향후 말레이시아 공장을 한국의 군산공장(5만2000톤)과 함께 '투트랙'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말레이시아와 한국 공장의 고객이 다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는 향후 스팟(현물) 시장 및 기존 고객의 추가 수요를 담당한다. 또 동남아에 위치한 업체들과의 전략적 사업 협력 요충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공장은 단결정 및 반도체웨이퍼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기지로 삼고, 말레이시아는 원가경쟁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OCI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공장은 전기료가 저렴해 생산되는 양만큼 싸게 팔수 있어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된다"며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 전망은 어렵지만 내년 3분기 까지 말레이시아 공장을 풀가동해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승부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OCI는 올해 2분기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33% 줄어든 3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중 폴리실리콘 등 베이직케미칼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0억원에 불과했다. 폴리실리콘 사업부의 실적 부진을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등에서 메꾸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한때 킬로그램당 30달러를 넘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친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공장을 매각하거나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가격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를 낮추는 것이 향후 생존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대비해 미리 납품하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모듈 가동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폴리실리콘 수급이 타이트해 올해 남은 기간 폴리실리콘 가격은 적어도 16달러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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