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영상] '전자담배 아이폰' 아이코스..줄 서도 못사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7년07월12일 15:38

최종수정 : 2017년07월12일 15: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구매 수량 제한에 신분인증까지...사용자 "사치품도 아닌데..."

[뉴스핌=전지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진동의 아이코스 직영점.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입구에 들어서자 문 앞에 서 있던 직원이 일단 기다리라며 문밖으로 내몰았다.

3분여가 지난 뒤 해당 직원에게 아이코스 홀더에 내장하는 담뱃잎 스틱 '히츠'(HEETS)를 사겠다고 하자, 매장 출입이 가능했다. 이 직원은 "아이코스 전자기기를 사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5분 정도 매장을 들어가는 소비자를 세어 보니 약 10여명. 30초당 1명 꼴로 직영점 문턱을 넘고 있었다. 매장 안에도 30~40대로 보이는 남성 20여명이 아이코스를 사기 위해 대기중이다.

매장 입구에서 30대로 보이는 한 주부가 매장 직원과 실갱이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 주부는 남편이 사용할 아이코스를 사기 위해 왔는데, 본인 인증 없이는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주부는 "미리 구매예약도 했는데, 내 남편이 거짓말쟁이도 아니고..."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필립모리스가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출시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상한가다. 전자담배계 아이폰’으로 불리는 아이코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구매를 원해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소위 '품귀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11일 오전 11시경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이코스 직영점 앞 전경. <사진=전지현 기자>

실제 편의점에서는 없어 구매하기 힘들다는 그린 라벨(시원한 맛, 멘솔향)을 주문하자 1인당 2보루만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판매 직원 뒤로는 족히 20여보루 넘는 멘솔향 히츠가 쌓여 있었다.

매장 앞에서 만난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사치품도 아닌 전자담배를 놓고 구매 수량 제한과 본인신분 확인을 통한 직접구매하는 것들이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아이코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편의점 CU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명동에 위치한 A편의점에서는 아이코스 전자담배 기기의 하루 평균 입고가 10개 남짓이었고, B편의점에서는 5개 정도였다.

직장인이 주소비층인 여의도 CU편의점의 경우 입고수량이 3개뿐인 곳도 있었다. 여의도 CU 한 아르바이트생은 "예약한 사람에게 우선 판매한 나머지를 당일 고객에게 제공한다. 예약자들이 가져가고 나면 남는 수량이 없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 "지속되는 인기에도 판매원칙, 고수한다"

#. 11일 오전 9시. 국내 대기업에 위치한 흡연실 내부에 자리한 10여명 흡연가 중 3명 가량이 아이코스를 사용하고 있다. 많을 때는 6명 가량도 아이코스를 사용자를 목격했다는 말도 전해 들린다.

이 같은 구매 불편에도 아이코스는 3040대 아재들의 장난감으로 등극했다. 아이코스는 서울권 점포 2000여개 점포당 평균 5개 입고된다는 기준하에, 현재까지 최소 36만개 이상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코스 전자기기와 담뱃잎 스틱은 직영점 제외하면 서울권 CU편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아이코스(12만원) 기계값 9만7000원(할인가 적용)에 20개 한 갑 4300원을 감안하면 판매액은 최소 365억원에 달한다.

<사진=아이코스 사용자 후기 캡쳐>

아이코스 사용자들은 인기 비결로 연초 담배를 가장 유사하게 재현한 점을 꼽았다.

25년간 일반담배를 사용했던 직장인 김정수(가명·47)씨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시도했지만 입에 물었을때 플라스틱 혹은 쇠로 전해지는 느낌이 연초 담배를 계속 생각나게 했다"며 "액상형 전자담배는 식사 후 입안에 남은 기름진 음식 맛이 남아 일반 담배를 다시 찾곤 했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코스 사용자들은 일반 담배의 80%를 구현한 느낌이라는 데도 입을 모았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아이코스는 담배갑에서 담배를 꺼내 재를 털고 꽁초를 버리는 일련의 과정들이 일반담배와 같아서다. 여기에 입에 물었을때 필터가 일반 담배와 무는 느낌을 그대로 전할 뿐더러 담뱃잎을 사용하는 스틱 향이 일반 담배가루와 비슷한 맛을 낸다는 게 사용자들 말이다.

하지만 아이코스는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구매가 어렵다. 편의점에서는 1인당 1보루 이상, 직영점에서는 2보루 이상 구매할 수 없다. 아이코스의 경우, 홈페이지 등록을 통해 신분 확인 절차도 거쳐야 할 뿐더러 1인당 1개 이상 구입도 불가능하다. 

담배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측은 담배에 대한 대체제이고 금연을 위한 보조제로써 권장하는 제품이라고 하면서 구입을 유도하면서 구매제한을 두는 것은 논리에 어긋나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반 담배세 적용에 따른 가격인상 가능성과 안전성 여부가 아이코스 품귀현상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아이코스가 액상형과 달리 담배를 넣어 피는 궐련형 담배인만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세, 과세 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럴 경우 아이코스는 현재 1갑당 부과되는 1588원의 세금과 부담금이 2914원(담배소비세 1007원, 지방교육세 443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841원, 개별소비세 594원, 폐기물부담금 24원, 연초안정화기금 5원)까지 올라가게 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목이 따끔거린다'는 부작용 사례도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판매처 확대 및 예상보다 높은 인기로 물량 부족 사태가 벌어져 수량제한을 두고 있다. 본사측에서 생산시설 및 수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성인 흡연자만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는 원칙 때문에 기기 판매를 제한하고 있고, 향후에도 이 원칙은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