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배산 여대생 김선희 씨 살인사건 진범은 여성?…키 150~160cm 추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배산 여대생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사진=SBS>

[뉴스핌=정상호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2001년 벌어진 부산 배산 여대생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27일 오후 방송한 '그것이 알고싶다'는 16년 전인 2001년 2월4일 부산 연산동의 작은 산 배산에서 발견된 대학생 김선희(22)씨 사망 사건을 다뤘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성폭행 흔적도 없고 시신도 자상 2개뿐으로 깨끗하지만 범인이 없는 배산 여대생 살인사건을 추적했다. 김선희 씨 살인사건은 부산 시내 최장기 미제사건이다.

제작진은 고인의 가족과 시신 목격자, 법의학자, 범죄심리학자 등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버지는 경비원으로 사건 당일 집에 없었고 어머니는 아침 남매가 자는 걸 확인하고 기도를 하러 집을 나갔다. 당시 중학생이던 남동생은 나중에 잠에서 깼고, 누나가 없다는 걸 눈치 챘다.

제작진은 단서를 찾기 위해 고인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선희 씨 친구들은 "진짜 착한 이미지다. 꾸미지도 않고 수수했다"며 "어른스러웠다. 과대표 역할도 잘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김선희 씨 친구들은 “원한을 살 아이가 아니다”며 “4년간 같이 있어도 구설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살 가능성도 조사했다. 김선희 씨 시신이 발견된 곳이 민가와 10분 거리로 가깝고, 사망추정시간이 이미 해가 뜬 뒤라는 게 이유였다. 김선희 씨가 어떤 이유로 자살을 결심, 배산에 오른 뒤 목을 찔렀고 사망하지 않자 배를 재차 찔렀다는 생각이다.

이에 대해 법의학자는 "주저흔이 없다. 자살자에게 발견되는 주저흔이 없고 칼을 잡았을 손에 혈흔이 없다. 자살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그는 “복부를 찔러 치명상을 입혔고 피해자가 쓰러진 뒤 뼈에 닿을 만큼 목을 찔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계속해서 목격자를 찾아다녔다. 경찰은 당시 남동생도 용의선상에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대대적 수색에도 진전이 없었고, 경비원인 부친, 기도를 하러 간 모친이 없는 상황에서 김선희 씨와 단둘이 집에 남았던 인물이 남동생이기 때문이다.

국립과학수사원은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동물 피를 이용해 현장 실험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김선희 씨가 왼쪽으로 누운 상태에서 발견됐지만 혈흔은 고인의 옷 오른쪽에 묻은 걸 의심했다. 실험을 마친 국립과학수사원 관계자들과 법의학자, 범죄심리전문가는 정황 상 가족이나 남동생 소행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가족들은 김선희 씨가 사귀던 남자를 의심했다. 유족들은 김선희 씨가 남자친구와 다툰 뒤 헤어지려 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친구들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이상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이에 대해 김선희 씨 언니는 “동생이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남자친구한테 문자가 온 걸 봤는데 ‘죽어도 후회 안 하느냐’란 내용이었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김선희 씨 남자친구 정씨와 접촉했다. 어렵게 만난 정씨는 “해돋이 여행 후 관계가 악화됐고 헤어지자 통보를 받은 게 맞다.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자 이야기했는데 이미 끝났다더라”며 “마지막으로 후회 안 하겠냐고 말한 뒤 정말 연락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선희 씨가 죽던 날 형 결혼식 참석을 위해 서울에 있었다고 알리바이를 댔고, 형사들이 이를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김선희 씨 동생의 최면을 시도했다. 놀랍게도 김선희 씨 동생은 당시 잠든 가운데 찬바람을 느꼈고, 집에 누군가 들어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른 아침 누나를 찾아온 누군가의 목소리가 여자라고 회고했다.

범인이 여성일 것을 가정했을 때, 영상 전문가는 “종합적으로 150 초반~160cm 중반 정도의 남성이나 여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선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일반적 남성 범죄자의 인상을 고집하는 게 이 사건 해결에 방해가 될 것"이라며 "고인에 대한 분노를 숨기고 전혀 범죄와 관계 없는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진범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