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위스 화학업체 클라리언트가 미국 경쟁사 헌츠만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40억달러 규모의 거대 화학업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아울러 매출 부진으로 곤욕을 치르는 글로벌 화학업계의 올해 인수합병(M&A) 규모가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클라리언트와 헌츠만은 공식 발표문을 통해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딜을 통해 시가총액 140억달러 규모의 거대 다국적 화학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양사는 2017년 말까지 합병 완료를 목표하고 있고, 합병 업체의 사명은 헌츠만클라리언트로 잠정 결정됐다.
클라리언트가 합병 회사의 지분을 52% 보유하기로 했고, 헌츠만이 48%의 지분을 보유한다. 또 헌츠만의 주주들은 기존에 보유한 주식 한 주당 합병 회사 주식 1.2196주를 받게 된다.
새롭게 탄생하는 헌츠만클라리언트의 본사는 스위스에 둘 예정이며, 실질적인 경영 총괄은 텍사스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합병 이후 양사의 주식은 각각 뉴욕과 스위스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클라리언트는 지난해 59억달러의 매출액과 18억달러의 매출총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사업은 플라스틱과 코팅 제품으로, 전체 매출액의 43%를 차지했다.
의자의 패딩 제작에 이용되는 폴리우레탄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헌츠만은 같은 기간 각각 98억달러와 17억달러의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을 창출했다.
양사는 지난 2005년 기업공개 이후 꾸준히 합병 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또 합병을 통해 연간 약 5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글로벌 화학 업계의 M&A는 추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컨설팅 업체 AT커니에 따르면 전세계 화학 업체들이 제시한 올해 합병 계획이 3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경우 지난 2015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의 두 배를 웃도는 M&A가 이뤄질 전망이다. AT커니는 전반적인 매출 신장이 둔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합병을 통해 비용 감축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