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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IPO 쓰나미 경보, 2017년 A 주 최대 악재 우려

기사입력 : 2017년01월17일 11:13

최종수정 : 2017년01월17일 11:13

2017년 들어 하루 평균 IPO 3건
상승기반 취약 A주에 자금유출, 물량부담 팽배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6일 오후 2시0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올해 중국 자본시장의 기업공개(IPO)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PO 급증이 A주 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중국 증권 당국은 2016년부터 IPO 승인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A주에선 227개 기업이 IPO를 실시했고, 1496억위안의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다. IPO 건수로는 5년래 최고치다.

또한 2016년 중국 자본시장의 IPO, 리파이낸싱 규모는 1조33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59%가 증가했다. 특히 A주 리파이낸싱 규모는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2017년 A주의 IPO건수는 380~420건에 달할 전망이다. 1년간 융자 규모는 2500억~2800억위안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올해 신주 발행 수량과 융자규모는 IPO가 급증했던 2016년 보다 각가 60%와 80%가 늘어나게 된다.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 하루 평균 3건의 IPO가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2017년에는 A주 시장 외에 장외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서도 IPO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이다. 증국 관영 CCTV 재경채널의 보도에 따르면, 올 한 해 중국 자본시장에서 약 1만개에 육박하는 기업이 IPO '후보군'으로 증권시장 상륙을 준비중이다.

중국 증권당국이 IPO 승인에 속도를 내는 것은 주식시장 개혁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 개혁을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면서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시장 건전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IPO 물량이 늘면서 증권업계도 수입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주식투자자 입장에선 이같은 현상이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IPO 물량 급증으로 A주로 유입할 자본이 신주청약으로 쏠리면 가뜩이나 박스권에 갇힌 중국 주가지수의 반등 동력이 더욱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중국 증권당국은 신주청약시 청약증거금을 동결했던 규정을 폐지했다. 예전에는 신주를 청약할때 증거금을 지불하고 청약 추첨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동결된 자금을 사용할 수 없었다.

중국 증권당국이 나름의 사전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는 A주 시장의 부담을 줄이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의 유명 경제전문가 피하이저우(皮海洲)는 올해 IPO 급증이 ▲ A주 유입자금 축소 ▲ 주식투자자 수익성 악화 ▲ 보호예수 해제 물량 급증과 대주주 차익실현을 통한 소규모 투자자 피해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하이저우는 올해 A주의 IPO 규모가 40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IPO 수량과 융자규모가 지난해보다 큰폭으로 A주의 자금 부족 문제가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미 시중 유동성 부족으로 상승 기반이 취약해진 A주에 있어서 대규모 IPO는 그 자체로도 투심 불안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투자자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6년 A주 시장은 IPO, 리파이낸싱으로 역대 손에 꼽히는 융자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하이와 선전시장에서는 2조1900억위안의 시총이 증발했고, 이는 투자자의 손해로 이어졌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와 선전 증시 투자자가 입은 액면 손실은 4조3000억위안에 달한다. IPO 증가와 유입 자금 감소로 인한 A주 침체와 그로인한 A주 투자자의 수익성 악화의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IPO 증가가 A주에 물량 부담을 초래한다는 것도 문제다. 중국 증권법은 IPO 기업의 전체 주식량에 따라 신주 상장 규모를 10~25%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나머지 주식은 일종의 보호예수 물량으로 지정돼 1~3년간 거래를 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IPO 규모의 3배에 달하는 보호예수 물량이 A주 안에 적체되게 된다. 문제는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시점이 되면 해당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던 대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시기를 노려 대규모 매도에 나선다는 점. 이를 통해 기존의 보호예수 주식을 보유했던 주주는 막대한 차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 쏟아진 물량 부담에 주가지수는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A주 시장에선 보호예수 해제 시기가 도래하면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는 현상이 잦았다. 결과적으로 큰손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으로 '개미' 투자자가 손실을 입게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지나치게 빠른 IPO 승인은 부실 기업의 상장이 늘어날 수 있다는 위험도 따른다. 

단기간에 IPO 적체량을 해소하려다 보니 상장사에 대한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부실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주식거래 역사가 긴 미국 증시에서는 117년 동안 5449개의 기업이 상장을 했다. 주식시장을 통해 수많은 우량 기업이 육성됐고, 오늘날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1899년 12월 31일 미국 증시 사상 1호 상장사로 기록된 제너럴일렉트릭(GE)이다.

반면 중국은 지난 1990년 12월 19일 1차 상장 기업의 탄생 후 2016년 말까지 A주에 총 3187개 기업이 등록됐다. 미국의 1/4도 안되는 기간에 미국 전체 상장 수량의 60%에 달하는 기업이 A주에 상장한 것. 이 같은 속도라면 A주는 머지않아 상장사 수가 세계 최대량에 달하는 주식시장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A주 시장에서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우량 기업이 얼마나 탄생할지는 미지수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권당국이 IPO 속도 가속화에 집중한 나머지 기업 심사 자체를 부실히 할 경우 주식시장 건전성이 오히려 나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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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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