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공포가 재점화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파운드화와 함께 동반 급락했다.
영국의 부동산 펀드가 연이어 환매 금지에 나선 데다 이탈리아 은행권의 부실에 대한 경고가 연이어 제기, 일부에서는 유럽판 리먼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5.41포인트(1.67%) 급락한 318.76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가 159.35포인트(1.67%) 내린 9373.26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가 81.78포인트(1.25%) 떨어진 6463.59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78.12포인트(1.88%) 급락하며 4085.30에 마감했다.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강한 하락 압박을 가했다. 파운드화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가파르게 하락, 파운드/달러 환율이 장중 한 때 1.27달러 선까지 밀린 것이 투자 심리 냉각을 반영하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EU 탈퇴가 어떤 형태로 진행될 것인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이에 따른 충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불투명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팔자’를 부추기는 양상이다.
이날 거래에서 은행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브렉시트 충격에 대한 우려에 금리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리스크로 인해 주요 은행의 주가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2% 가까이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로 밀렸고,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역시 각각 3% 이상 떨어지며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국 은행주는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로이즈 뱅킹 그룹이 7%가량 폭락했고, RBS와 바클레이즈 역시 6%와 3% 선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아우구스틴 아덴 액센도 마켓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가뜩이나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국채가 급증한 상황에 브렉시트가 금리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유럽 은행권의 수익성에 커다란 악재”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펀드의 환매가 더욱 늘어나면서 관련 종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국 주택 건설업체인 테일러 휨피와 보비스 홈스가 각각 3% 이상 하락했다.
스탠더드 라이프와 아비바, M&G에 이어 이날 콜롬비아 트레드니들이 영국 부동산 투자 펀드 환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고,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 역시 같은 행보를 취했다.
이 밖에 이탈리아 통신사인 텔레콤 이탈리아가 11% 가까이 곤두박질 쳤다. JP모간이 투자의견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데다 프랑스 경쟁사 일리아드가 이탈리아 시장 진출을 발표하면서 매도를 촉발시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