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일문일답] 임종룡 "조선해운업 신규 자금지원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구계획대로 진행, 부족하면 원점서 재검토"

[뉴스핌=김지유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조선해운업계가 자구계획을 내놓을 것에 대해 "(정부의 더 이상)신규 자금지원 계획은 없다"며 "다만 자구노력은 기본적으로 시간이 필요하고 한번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구에 의해 자금을 조달하고, 만약 자금이 부족하면 기업의 처리 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 및 국책은행 자본확충 등 보완방안' 관련 합동브리핑 일문일답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업구조조정 추진계획 및 국책은행 자본확충 등 보완방안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현대중공업 자구안에 비상시 3조6000억원을 추가하겠다고 했다. 비상시라는 정의와 시점, 3조6000억원의 추가 내용이 뭔가. 또 대우조선해양이 현재까지 누적 수주가 1조3000억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올해 수주도 60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모든 자회사를 매각하기로 한 상황에서 2조 원대 이상의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이 어떻게 가능한가. 추가 인력 감축이 포함된 건가.

▲(임종룡 금융위원장)지금 현대중공업 자구 계획 규모가 3조5000억원 정도 된다. 기본적으로 어떤 경우에도 스스로 충당하도록 하는 자구노력이 금융위 입장이다. 이중 방어막을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3조6000억원 정도 된다.

시점은 앞으로의 조선 산업의 상황이나 회사 유동성, 재무구조 등에 따라 판단되는 것이다. 일단 어떠한 경우든 이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구 노력을 충당하겠다는 의미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이다. 주채권은행도 그런 점에서 이를 자구 계획으로 포함시켜서 인정하고 앞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경우에는 작년에 수주 규모가 약 44억달러, 그전 6년간 수주 규모가 연간 100억달러 정도된다. 그런데 대우조선에서 지금 계획한 수주 규모는 올해 60억 달러 정도다. 만약 이런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즉 약 30억 달러 대로 수주가 떨어진다면 과거 5년간 대우가 한 120억 달러, 100억 달러 내지 120억 달러를 수주했는데 약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경영 상황과 여건이 훨씬 더 나빠지는 경우를 상정해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했는데, 결국 어떤 상황 오든 대우조선이 스스로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 구조도 지켜나가겠다 하는 그런 의지를 담아 2조원 이상 별도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인력 재조정, 설비의 감축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산업경쟁력강화 장관회의가 지금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컨트롤타워라고 보면 되나. 또 한은의 10조원 대출 지급 책임은 누가 지나. 그리고 아직 구조조정 중인 조선·해운기업 어디를 죽이고 살리고 이것은 결정되지 않은 것인가.

▲(유일호 부총리)구조조정 컨트롤타워가 맞다. 한은의 회수 문제는 정부가 함께 회수 노력을 할 것이다. 정부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것이 안다. 회수노력을 함께 한다는 것이다.

어느 회사를 죽이느냐, 살리느냐 하는 문제는 지금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봐야 한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해운이든 조선이든 엄정한 자구노력과 절차에 의한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이 되는 것이다. 절차상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합당한 새로운 절차를 밟아갈 수밖에 없다. 원칙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지금까지 결정된 것이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것도 그런 방향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갈 것이다.

-어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인터뷰가 모 매체에서 나왔다. 금융당국의 개입이 인사 뿐 아니라 계열사, 경영 개입 등 굉장히 많다는데 당시 관료에 대한 책임 소재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또 자본확충펀드에 한은이 10조원 대출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있나.

▲(유일호 부총리)홍 전 회장 얘기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알고 있다. 무슨 일이든 절차에 어긋나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질 일이다. 하지만 현재 그 회의와 발언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알지 못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한은법 1조 보면 '통화 신용 정책을 수립할 때 금융 안정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돼 있다. 한은법 64조에는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정하는 바에 따라서 금융기관에 대한 여신 업무를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한은이 국책은행 자금 공급하는 것은 1조 금융시장 안정 목적에 부합할 뿐 아니라 기업은행, 즉 금융회사에서 대출할 수 있다는 64조에 명확하게 부합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자구안 통해 얼마가 마련되나. (산업경쟁력강화 장관회의로 인해)서별관회의를 앞으로 없애는 것인가. 지난 2009년 은행 자본확충펀드를 할 때는 최소한의 민간위원장을 관리 감독을 위해 앉혔다. 이번에는 위원회 구성을 보면 정부 부처 공무원밖에 없는데 관리 감독을 어떻게 할 건가. 마지막으로 정부가 국책은행 자본 확충 위해 필요하다고 한 5조~8조원을 산정한 근거는 무엇인가.

▲(유일호 부총리)서별관회의는 경제장관들이 그냥 지금까지 협의를 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서별관이든 어디든지 간에 의견을 교환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가 있다고 본다. 그것이 회의의 형식을 취할 것인지 아닌지는 더 생각해 봐야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자구 내용은 임금, 조직, 예산, 전문성 보완 등 광범위한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 이를 전체적으로 계량화 할 수는 없다. 9월까지 산은, 수은의 전반적인 조직과 기관에 대한 평가를 통해서 쇄신 방안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그런 방안들이 총체적으로 다 이뤄지면 그런 부분들을 8월까지 최대한 산출해 보겠다. 운용위원회 구성은 아직 다 확정된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의견을 반영해서 구성해나갈 것이다.

5조~8조원의 구체적인 소요 내역은 크게 세 가지 분류에 따라 추정했다. 첫째, 조선·해운업은 현안 기업들을 규모와 업종별로 그룹화해서 구조조정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둘째 조선·해운업 뿐 아니라 철강, 건설, 그밖에 업종의 부실 요인을 검토했다. 부실률 산정은 평균적으로 그동안 있었던 대손율 즉 부실 발생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구조조정 상황에 맞춰서 추가로 발생될 수 있는 손실 여지를 시나리오별로 마련했다. 셋째, 정책금융 수요와 자본 규제 강화 등에 따른 국책은행의 적정 금융 공급을 규모를 산출했다. 이 세 가지 요인을 합해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두고서 범위를 구해보니까 그것이 5조~8조원이었다.

-내년 예산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현금 출자를 반영하겠다고 했다. 11조원이라는 자본확충 펀드가 있는데도 최악의 경우 정부가 현금으로 5조~8조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것은 지금 구조조정 상황이 8조원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건가. 또 대우조선해양 등에 대한 추가적인 국책은행 자금 지원 여지는.

▲(유일호 부총리)항상 이런 것을 할 때는 그 이상의 한도를 정해놓는다. 그런 뜻에서 예상보다 많이 해놓은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지원 자금을 마련할 때 원칙은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충분히'다. 소요액은 세 가지 분류에 의해 추정했다. 조선·해운은 기업규모와 업종별로 그룹화하고, 업종별로 어떤 모습의 구조조정을 진행할지 시나리오를 짰다. 조선해운뿐만 아니라 철강·건설·유화학·기타 업종의 부실 요인도 산정하고 검토했다. 개별 기업의 요인뿐만 아니라 부실 발생율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구조조정 상황에 맞춰 과거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 여지를 시나리오화했다. 또 국책은행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금융공급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규모를 산출했다. 이 3가지 요인을 합해서 5~8조원을 산정한 것이다. 어느 기업에 어떤 시나리오를 적용했는지는 개별 기업의 신인도 문제 같은 것 때문에 연결해서 설명하기는 어렵다. 산출 방식에 대해서만 설명할 수 있다.

완전하고 충실한 방어막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11조원이라는 규모를 설정한 것이다. 수은에서 현물출자를 하는 이유는 구조조정 부담이 산은보다 깊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적정 BIS 비율이 수은은 10.5%, 산은은 13%인데 현재 수은의 BIS 비율은 9.9%, 산은은 13.9%다. 수은의 현물출자를 통해 자본력을 우선 보완하려 한다.

신규 자금지원 계획은 없다. 다만 자구노력은 기본적으로 시간이 필요하고 한번에 이뤄지지 않는다. 유동성 부족 시기와 매치되지 않을 수도 있다. 미스매치에 따른 불균형 문제는 일부 은행에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중소조선사의 경우 여러 회사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 원칙을 정했다. 기업에 따라 상황은 다르지만 추가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 자구에 의해 자금을 조달하고, 만약 자금이 부족하면 기업의 처리 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에 정치적인 논리가 많이 작용한다는 의견이 있다. 조선 빅3에서 강한 분야로 따로 빼서 새 회사를 만들거나 양대 선사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있는데. 산은은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 전문 인력 증원이 서로 상충되는 것 아닌가.

▲(유일호 부총리)구조조정 과정에 정치적인 선입견 등은 무관하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조선협회 주관으로 조선3사도 참여하는 컨설팅을 7월말이나 8월초까지 진행한다. 그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갈지에 대해서는 업계 자체에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산업은행은 많은 논란이 있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구조조정 전문 집단이다. 앞으로도 구조조정의 중심 기관이 돼야 한다. 이번 정부에서 산업은행의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자리매김하고, 이를 충실히 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 인력 줄인다는 것은 군살을 뺀다는 의미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