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메리츠 0.1% vs. SK증권 1.0%
[뉴스핌=이에라 기자]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수료가 증권사별로 최대 10배나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일임형ISA 모델포트폴리오 중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공격투자형의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의 수수료가 0.1%로 가장 저렴했다. 이들 증권사는 모든 유형에 똑같이 0.1%씩 수수료를 책정했다.
반면 SK증권의 수수료는 1.0%로 가장 비쌌다. 미래에셋, 메리츠증권에 비해 10배나 비싼 것. SK증권은 안정형에 0.1%를 책정했지만, 공격투자형에서 10배 뛴 1.0%를 제시했다.
일임형ISA 수수료는 안정형에서 공격투자형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HMC투자증권은 유형에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수수료를 부과한다. 미래에셋과 메리츠는 0.1%, HMC투자증권은 0.5%다. 때문에 공격형으로 투자 위험도가 올라가도 수수료가 동일한 증권사를 선택하면서 최저 수수료를 책정한 미래에셋과 메리츠종금증권이 공격형에 유리하다고 볼수 있다.
안정형에서는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외에도 NH투자증권 KDB투자증권 SK증권 등이 0.1% 수수료를 책정해 가장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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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로인> |
제로인 관계자는 "비용적인 측면을 위해서는 수수료뿐 아니라 보수 부분도 같이 고려해서 비교해야한다"면서도 "현재로서 보수정보를 명확하게 제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증권사가 동시 출시한 일임형ISA는 투자자 성향분석(과거 경험, 위험 수용여부 등)에 따라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 등 5개 유형으로 분류된다. 초고위험인 공격투자형에 대한 포트폴리오는 7개 증권사, 가장 위험성향이 적은 안정형 포트폴리오는 10곳이 제시했다.
반면 위험중립형에는 가장 많은 상품들이 집중되어 있어 총 27개의 포트폴리오가 제시됐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위험중립형에 투자자산을 골고루 분산했다. 대체로 국내외 채권형 비중을 높여 수익의 안정성을 추구했다.
안정추구형의 경우 위험중립형보다 좀 더 안정성을 중점으로 주로 유동성자산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다만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안정형은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채권과 유동성 자산에 주로 투자했다. 다만 유안타증권과 키움증권은 채권혼합형 펀드에도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특히 키움증권의 경우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에 70%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제로인 측은 "4월초 은행들의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 공시를 앞두고 있고 3개월 뒤 일임형 ISA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공시는 지금의 인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3개월이나 1년 뒤 당초 ISA의 캐치프라이즈처럼 서민들의 진정한 목돈마련 '절세만능통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K증권 관계자는 "모델포트폴리오에 있는 펀드는 판매수수료 및 판매보수가 발생하지 않는 W클래스를 우선 편입하고 있다"며 "일부 증권사는 일임수수료를 최소화하는 대신 A나 C클래스 펀드를 ISA에 편입했다"고 해명했다. A클래스는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 C클래스는 판매보수가 각각 별도로 존재하므로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수수료 및 보수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