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자산배분펀드에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기관이 먼저 움직이고 리테일이 움직이는 시장 특성상 개인투자자들도 자연스럽게 자산배분펀드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A자산운용사 임원)
투자지역을 넓히고, 전통적인 자산에서 벗어나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상품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근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금융회사들 역시 헤지펀드 수준의 낮은 변동성과 리스크관리가 강점인 자산배분펀드를 통해 투자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아직 시장에 나와있는 상품은 많지 않다. 지난해 7~8월 삼성운용, 한국신탁운용이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내놨지만 시장반응은 미미했다. 두 펀드의 운용규모도 243억(삼성운용), 52억원(한국운용)에 불과한 수준이다.
판매창구도 삼성운용 상품은 신한은행과 부산은행에서, 한국운용 상품은 신한은행만 취급했다. 클래스에 따라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가입할 수는 있지만 제한적인 게 사실이었다. 개인들 관심은 더더욱 없었다. 설정액 가운데 기관 비중이 대부분이다.
한 은행 PB는 "거액자산가들은 연 5% 수익의 원금비보장상품보다 2% 원금보장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다만 작년 말부터 주식비중을 20~40% 가량 편입한 자산배분펀드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실제 자산배분펀드의 연간 변동성은 6~8% 수준이다. 이는 깨지지 않는 투자를 추구하는 일부 헤지펀드보다도 낮다. 하지만 개인고객의 경우 헤지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통상 5억원 이상을 투자해야하는 것과 달리 자산배분펀드는 최소가입금액 측면에서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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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범준 한국투자신탁운용 IS부문장은 "(한국투자에셋클래스펀드는) 수익률을 통제할 수 없지만 위험은 통제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변동성을 10% 이하로 유지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있어 현재 주식혼합형 기준 연 변동성은 5.92%"라고 설명했다. 한국운용의 '에셋클래스 펀드'는 안정적 자산배분을 위해 가장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의미하는 'MDP(Most Diversified Portfolio)' 전략을 기반으로 연 변동성은 8%수준에서 관리된다.
삼성운용의 '글로벌 자산배분 다이나믹 펀드'는 회사의 전사적 역량이 녹아있다. 국내 자산배분팀을 비롯해 글로벌채권운용팀, 글로벌주식운용팀, 매크로팀에 해외 현지법인까지 투자위원회를 구성해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에셋얼로케이션팀장은 "한 매니저가 에셋클래스를 조정하는게 아니라 이 펀드를 위해 전사차원의 의사결정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연 변동성은 6~7%로 시장 위기가 없으면 손해가 변동성 수준에서 막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선 자산배분 펀드가 이미 안착해 있는 상황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국내서 출시한 '글로벌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는 모펀드인 '베어링 글로벌 다이나믹 자산배분 증권모투자신탁[미달러](주식혼합)'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로 글로벌 주식과 채권 뿐 아니라 통화, 파생상품,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출시 2개월에 불과하지만 모펀드는 이미 지난 2007년 1월 설정돼 지난해 말 기준 운용규모가 1780백만 파운드(약 3조 565억원)에 달하고 있다.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산배분펀드는 개별 자산군별 투자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해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낮은 변동성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