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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발 위기론 '과도'…엔진 안 꺼졌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08일 10:25

최종수정 : 2015년09월08일 10:56

시장 충격 잘 견뎌…늘어나는 중산층이 동력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4일 오후 3시 45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주도해왔던 신흥국이 중국발 경기 둔화 불안과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맥없이 무너지며 디플레이션 위기를 초래할 것이란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신흥국은 사실 예상보다 시장 충격을 잘 견뎌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를 견인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캐피탈이코노믹스와 HSBC 등은 신흥국이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신흥국이 이대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3일자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했다..

최근 일련의 시장 움직임은 신흥국 경제에 대한 회의론을 불러일으킬 만큼 암울했던 것이 사실이며 신흥국 위기 경고음도 곳곳에서 제기돼 불안감을 조성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신흥국 경제 성장률이 4.2%로 5년 전 7.4% 수준에서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신흥국 성장세를 주도해 왔던 브라질과 러시아 경제는 침체에 빠졌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던 중국 경제도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

NN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13개월동안 19개 주요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투자자금은 9000억달러(약 1072조원)를 넘어섰다. 2008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때 유출된 금액의 두 배에 가까운 액수다.

외환시장도 패닉하긴 마찬가지다.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지난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수준보다 아래로 떨어지고 있으며, 브라질 헤알화와 터키 리라화는 지난 1년간 30% 넘는 하락세를 보인 상태다.

◆ "신흥국이 미래" 뭘 봤나?

암울한 시장 상황과 불길한 경고음에도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흥국이 여전히 세계 경제의 미래를 쥐고 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2030년까지 중산층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언스트앤영>
대대적인 자금 유출에도 신흥국 경제가 완전한 경기 침체로 빠져들지 않았다는 점은 그만큼 이들 경제가 탄력적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머징마켓 이코노미스트 닐 셔링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위기 임박 전망은 "지나치다"며 "오히려 신흥국 통화 상당수가 지난 몇 년 동안 가치가 거의 반토막이 났는데도 완전한 금융 위기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 대부분의 외화표시 부채 수준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며 그만큼 통화 약세에 취약성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도 투자자들의 우려만큼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HSBC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연준의 이전 긴축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이머징 아시아의 경우 적어도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컨설팅회사 리서치 어필리에이트 부회장 이쉘 마졸레니는 연준 긴축이 이머징 경제에 무조건 악재라는 것은 "잘못된 믿음"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과거 자료를 보더라도 연준 긴축은 미국의 경기 회복을 시사해 오히려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이다.

중국이나 브라질, 러시아처럼 그간 주목 받았던 신흥국들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그늘에 가려졌던 대다수의 신흥국들은 비교적 꾸준한 성장 흐름을 보여왔으며 앞으로 이들의 성장세는 더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다.

필리핀 경제는 연간 6% 정도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미얀마 성장률은 8%를 넘는다. 한 때 잠잠했던 아프리카 경제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수 십년 간 빈곤의 상징이었던 에티오피아는 2017년까지 8% 넘는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IMF는 저임금 국가들이 올해와 내년 각각 5.1%와 6.2%의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근 위기로 인해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절대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FP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신흥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증가세, 글로벌 대기업들의 신흥국으로의 이동 등은 모두 그간 신흥국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증명해 주는 지표들이라며, 연준 금리인상이 임박한 앞으로 몇 주 동안 시장 혼란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신흥국은 여전히 글로벌 성장의 중심이 될 것이란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 성장 잠재력 열쇠는 '중산층'

2030년까지 지역별 중산층 인구 (단위:백만명) <출처 = 브루킹스 연구소>
신흥국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늘어날 중산층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싱크탱크 디맨드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중국의 소비 지출 규모는 60%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2년 HSBC가 실시한 연구조사에서는 오는 2050년까지 중산층이 30억명 가까이 늘어날 것이고 이들 중 대부분은 신흥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는데, 다시 말해 2050년이면 전 세계 소비의 3분의 2는 신흥국에서 창출될 것이란 설명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EY)도 오는 2030년이면 빈곤서 벗어나는 인구가 많아질 것이며 글로벌 교역 패턴도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Y는 특히 2030년이면 글로벌 중산층의 3분의 2 정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거주할 전망이며, 새로 탄생할 아시아 중산층의 상당수는 소득 상위 계층으로 상당한 소비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북미나 유럽 지역의 중산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 중국발 패닉은 오버슈팅?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의 근원에 중국 주식시장 급락과 중국 경기 둔화가 있다는 판단에도 결함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의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금융시장의 혼란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국제금융협회의 자본시장 담당 헝트란 전무이사도 "중국발 금융시장 혼란이 오버슈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블랙박스 경제'를 해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몇몇 거시지표를 가지고 전체 경제 여건에 대해 너무 쉽게 어림직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례로 올해 중국 경제가 3.7%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롬바르트스트리트리서치의 견해도 그런 것들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오해하는 몇 가지 요소들에 대해 시각의 정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중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급격하게 변화되는 것이 중국 경제 성장의 지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닉 라디 중국담당 연구원도 "앞서 주가가 워낙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에 조정이 나타나는 것일 뿐"이라고 과도한 해석에 제동을 걸었다.

중국 GDP와 주가지수 변화 <출처=캐피탈이코노믹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통해 부진한 경기를 되살리려고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실은 이것보다는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을 구성하는 기축통화에 편입되는 일정르 앞당기려는 의도에서 실시한 것이란 견해가 좀더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이는 미국과 IMF가 중국의 평가절하 조치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밝힌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우려하는 것보다 크게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클레어 호워스 연구원은 공식 제조업지수 외에도 자동차와 휴대전화 판매 등을 고려하면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PIIE의 라디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 모형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된다"며 "중국 경제는 이제 서비스업종이 성장의 엔진이 되고 있어 제조업이 다소 부진해진다고 해도 과거와 같은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이치벵크의 토르스텐 슬뢰크 수석국제이코노미스트도 "전기사용량으로 보면 중국 경제가 경착륙한다는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소비량 추이 <출처=도이치뱅크 보고서>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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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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