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흥시장 '약세장' 진입… "아시아 탈출, 유럽 사라"

기사입력 : 2015년08월17일 16:07

최종수정 : 2015년08월17일 16:10

러시아도 매력…유럽에서는 은행주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달러 강세와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국통화 약세 흐름 등으로 신흥시장 주식시장이 약세장으로 진입한 가운데, 이젠 아시아를 떠나 유럽으로 눈을 돌리라는 투자 권고가 나와 주목된다.

16일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과 가까운 교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경제가 타격을 입을 전망이며 상품가격 약세,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시장 악재가 산재한 만큼 투자자들은 아시아 출구를 택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EEM 6개월 흐름 <출처 = 배런스>
배런스에 따르면, 루미스 세일즈 신흥시장 투자 대표 피터 마버는 "자금의 69% 가량이 아시아 주식시장에 투자돼 있는 아이쉐어즈 MSCI이머징마켓 ETF(EEM)는 당분간은 매력적인 투자 옵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EM은 올 들어 현재까지 9% 정도 하락 중이다.

마버 대표는 앞으로는 유럽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미 낮아진 유로화와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유럽 경제, 그리스 리스크 축소 등이 유럽의 부상을 예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러시아도 투자 매력을 갖고 있다며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유가 여파에 올해 러시아 경제가 4%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은 개선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달러 대비 44% 떨어졌던 루블화 약세도 올 들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JP모간 신흥시장 분석가 안드레스 그라시야-아마야 역시 "침체에 빠졌던 러시아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러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켓벡터스 러시아 ETF(RSX)의 경우 올해 이미 12% 오르며 이 같은 성장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 유럽 은행주, 지금이 매수적기

특히 유럽 중에서도 은행주가 매력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런스는 별도의 기사에서 유럽 금융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35% 개선되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음에도 주가는 상대적으로 실적 호재를 아직까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분석보고서에서 "유럽 금융주들이 전반적인 실적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중에서도 대형 은행들이 강력한 자기자본 기반 마련과 유럽의 개선된 경제 상황, 회복 추세인 대출 성장세 등으로 실적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그리스 상황도 보탬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펀더멘털 개선은 아직까지 뚜렷한 주가 급등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MSCI유럽금융지수의 지난 1년 상승폭은 18% 정도로 유로스톡스 상승폭과 같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장부가의 두 배에 가깝던(PBR 2배) 이들 밸류에이션은 현재 장부가격 수준(PBR 1배)으로 내려온 상태다.

JP모간 포트폴리오 매니저 아니스 라흐로우 아비드는 "유럽 은행이 저렴해지고 있으며 위험 수준도 낮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배런스는 그 중에서도 현재 장부가치의 1.2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영국 로이드뱅크가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펀드매니저 리차드 닐드는 "로이드가 양호한 유기적 기본자기자본(Tier 1 capital)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출 성장세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80펜스 수준인 로이드 주가가 1년 안에 100펜스까지 25% 정도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