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6월 CPI가 14일 3.5% 올라 둔화했다
- 근원 CPI도 2.6%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 유가 재상승으로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에너지 가격 급락이 물가 낮췄지만 중동 긴장 재확산에 "안도는 일시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하며 6년여 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만 중동 긴장 재고조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번 물가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음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헤드라인 물가 3.5%·근원 2.6%…2020년 4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4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의 4.2%보다 둔화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3.8%도 밑돈 수치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0.4%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1~0.2% 하락을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각각 2.9%, 0.2% 상승이었다.

◆ 에너지 가격 급락이 물가 둔화 견인
이번 물가 둔화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락이 주도했다.
6월 에너지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5.7% 하락하며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도 한 달 동안 모두 9% 이상 떨어졌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15.7%, 휘발유 가격은 26.7%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물가도 둔화세를 보였다. 연준이 장기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에너지 제외 서비스 물가는 보합을 기록했고, 주거비는 0.1% 상승에 그쳤으며 운송서비스 가격은 0.3% 하락했다.
식료품 가격은 0.2% 올랐고, 신차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중고차와 중고트럭 가격은 0.2%, 의류 가격은 0.6% 하락했다.
물가 발표 직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했고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 유가 다시 상승…시장 "물가 안도감 오래 못 갈 수도"
시장에서는 이번 물가 둔화가 중동 휴전으로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안정됐던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취약한 휴전이 유지되면서 국제유가는 약 25% 하락했고, 이는 소비자물가 둔화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업용 유조선이 공격받은 이후 휴전이 사실상 붕괴됐고, 미국과 이란은 다시 군사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최근 4주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86달러로 일주일 전 3.79달러보다 상승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언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물가는 오랜만에 안도감을 준 결과"라면서도 "이란 전쟁이 다시 시작된 만큼 이번 안도감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IFM인베스터스의 라이언 웰던 투자총괄도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장은 여전히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주목
시장에서는 이번 물가 지표만으로 연준의 긴축 기조가 바뀌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물가 목표인 2%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하고 있으며, 지난주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정책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전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앞으로도 수개월 동안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역시 의회 제출 연설문에서 "연준의 최우선 목표는 물가 안정"이라며 "올바른 통화정책을 통해 지난 5년간의 인플레이션 급등을 과거의 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물가 발표 이후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는 다소 완화됐다.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75% 이상에서 약 63%로 낮아졌다. 다만 발표 이전에도 금융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1.9% 수준으로 반영하는 등 연준이 올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