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양진영 기자]걸그룹 에이핑크가 두 번째 단독 콘서트로 소녀시대를 잇는 '공연형 여자 아이돌'로 단단히 입지를 다졌다.
에이핑크는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PINK ISLAND'를 개최하며 여느 걸그룹과 달리 '공연형 아이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핑크의 콘서트의 백미는 완전체로 보여준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없었던 여섯 가지 매력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건 개인 무대와 함께, 남성 팬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객석의 '군대 박수', '군대 함성'으로 완성된 '막강 소통'이었다.
◆ 6인6색, 발랄 섬머송부터 섹시 아이콘까지 '잘 노는 에이핑크' 발견
솔로 무대 첫 번째 순서를 맡은 나은은 1994년 발표된 듀스의 '여름안에서'를 선택해 나은은 탱크톱과 트레이닝복 바지로 귀여운 힙합걸로 변신했다. 평소의 청순한 이미지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선곡이었지만 막바지 여름 무더위를 날려리기 충분한 무대였다.
이어진 무대는 리더 초롱의 차례였다. 그는 1998년에 발표된 엄정화의 '초대'를 선곡했다. 깊은 트임이 있는 치파오를 입고 등장한 초롱은 건장한 남자 댄서들과 함께 그간 꽁꽁 숨겨왔던 섹시한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무대 중반부에는 댄서들의 등 위에 올라가 요염한 포즈를 취하며 남성팬들의 마음을 모두 빼앗았다.

세 번째로 남주는 박진영의 'HONEY'로 유쾌하면서도 섹시한 복고걸로 변신했다. 가창력 담당 은지는 고음퀸 김현정의 '멍'을 골라 '복면가왕'에서도 다 보여주지 못한 가창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막내 하영은 이효리의 '10 MINUITES'으로 초롱에 이어 파격 섹시퀸에 도전했다.하영은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효리의 춤과 의상을 그대로 재현하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끝으로 싸이의 '챔피언'을 선곡한 보미는 직접 반주에 맞춰 드럼을 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후 망가짐을 불사하는 파워풀한 싸이의 전매특허 안무와 노래를 완볃하게 소화하며 객석을 하나로 만들었다.
모든 솔로 무대가 끝난 후 멤버들은 무대 위로 올라와 DJ COC의 'RUN TO YOU'로 고조된 분위기를 더더욱 들끓게 했다. '에이핑크가 이렇게 잘 노는 그룹이었나?'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할 정도로 모든 것을 내려놓은 청순 걸그룹의 반전 매력이 돋보였다.
◆ 떼창의 클라스가 다르다…군부대 공연 방불케 하는 함성으로 완성된 무대
에이핑크는 지난 1월 개최한 'PINK PARADISE' 이후 한 해에 두 차례의 공연을 치르며 차세대 공연돌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들의 원동력은 다름아닌,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힘을 실어주는 든든한 남성팬들이었다.
'REMEMBER'와 'GOOD MORNING BABY', 'NO NO NO'로 에이핑크는 귀엽고 발랄한 특유의 색깔을 살린 무대를 선보였고 남학생들이 대부분을 채운 객석에서는 군대 공연을 방불케 하는 커다란 함성과 응원이 쏟아졌다. 팬들은 정해진 응원 구호를 무대 위 멤버들보다 더 큰 소리로 'NO NO NO'를 외치며 함께 즐기는 공연을 만들어갔다.
'신기하죠+새끼 손가락' 순서에서는 멤버들이 가운데 돌출 무대에서 등장해 의자에 앉아 한층 차분하고 성숙해진 감성으로 발라드 무대를 선사했다. 그간 방송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멤버들의 서정적이면서도 섬세한 보컬을 만날 수 있었다. '약속할게 항상 지켜줄게'라는 메시지의 슬로건을 꺼내든 팬들과 함께 'SUNDAY MONDAY', 'SECRET'로 노래가 이어지며 이들은 잔잔한 여름밤의 만남을 가졌다.

'천사가 아냐' 무대에서 에이핑크는 홍학 모양의 배 위에 올라탄 에이핑크 멤버들은 레드 포인트의 세라복으로 한층 시원한 여름 소녀들로 돌아왔다. 새로이 선보이는 곡 '고양이에서는 치마를 벗어던지고 빨간 핫팬츠로 고양이처럼 귀여운 안무를 소화했다. '
공연 막바지, 멤버들은 팬들 덕분에 두 번째로 콘서트를 열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PINK PARADISE'와 'PINK ISLAND'에 이은 세 번째 콘서트를 기약하며 끝인사를 하는 멤버들에게 팬들은 다시 공연장을 찾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런 팬들에게 에이핑크는 리더 초롱이 작사한 팬송 '4월19일'을 선사했고, 팬들은 굵직한 목소리의 떼창으로 화답했다.
반전의 청순돌 에이핑크의 콘서트는 현재 가요계에 이 정도 규모의 공연을 개최 가능한 여 아이돌이 소녀시대 외에 없다는 데서 더 가능성을 읽게 한다. 사랑하는 남성팬들 덕에 완성된 무대는 오직 서로만 바라보고 있는 팬들과 끈끈한 이들의 관계를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무리 없이 차세대 공연형 걸그룹으로 성장할 내일이 더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