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분기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 상황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2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14.48포인트(0.63%) 내린 1만8011.64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3.33포인트().63%) 떨어진 2107.4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27.95포인트(0.55%) 하락한 5070.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0.7%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마이너스 0.9%를 웃도는 수치다.
달러화 강세에 따라 수출이 위축됐고, 이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가 1분기 GDP를 1.9%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해도 연초 미국 경제가 이른바 소프트패치를 연출했지만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1분기 성장 하강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2분기 이후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계절적인 요인이 1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하지만 고용과 서비스업 등 주요 지표가 최근 강한 모멘텀을 보인 만큼 2분기 이후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 실질성장률이 2.5%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스투 호프만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미국 경제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2분기 미국 경제는 최소한 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밖에 지표 역시 부진했다.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로 전월 52.3에서 예상밖 내림세를 나타냈다.
톰슨 로이트/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90.7을 기록해 전월 95.9에서 상당폭 하락했다.
무디스의 존 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둔화가 확이되면서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매매를 지양한 채 내주 봇물을 이룰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리스는 여전히 채권국과 구제금융 협상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주말 협상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유로존 정책자들은 이를 부인했다.
그리스 상황과 관련,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뉴스는 없고 잡음만 가득하다”며 “주식시장은 상승 열기가 꺼지고 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약세장 속에 반도체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종목은 기업 인수합병(M&A)을 호재로 최근 상승 추이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인텔이 경쟁사인 알테라를 인수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의 보도에 양사의 주가가 각각 1.2%와 4.3% 상승했다.
구글은 전날 애플에 대항할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안드로이드 지급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가운데 1.4% 내림세를 나타냈다. 애플 역시 1% 이내로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