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제조업 투자낙원 중국 졸지에 '지옥'으로 급전직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건비 등 기업비용 상승 ‘줄도산’ 우려

사진출처: 바이두(百度)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불황이 차이나 리스크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십년간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바람을 일으키며 ‘제조 대국’을 이끌었던 제조 기업들이 인건비 등 각종 비용 압력에 밀려나면서  중국 전통 제조업이  올해 사상 최악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 주요 산업현장에서는 춘제(春節, 음력설) 연휴를 전후로 문을 닫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 제조 현장 '도산 도미노' 가시화

중국 제조업 기업의 도산행렬은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되어 올 1월부터는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언론은 작년 이후 연해에 위치한 제조업 중심도시에서 문을 닫거나 사장이 야반도주했다는 내용을 심심치 않게 보도했다.

일례로, 2월 5일에는 유명 시계 브랜드 시티즌(CITIZEN)의 중국 생산기지인 광저우 시티즌유한공사가 파산신청을 하고 모든 직원과의 근로계약을 해제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앞서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춘제 전후 둥관(東莞)과 베이징에 위치한 노키아 공장의 문을 닫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말, 올 초에는 유명 시계 브랜드의 부품 OEM 업체인 쑤저우롄젠커지(蘇州聯建科技)가 파산한 데이어 롄진의 파트너 업체인 완스다(萬事達)유한회사와 롄성(聯勝)까지 잇따라 도산했다. 완스다와 롄성 모두 둥관 소재 제조업체다.

뿐만 아니라 마찬가지로 둥관에 위치한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 아오쓰루이더스푸뎬즈커지(奧思睿德世浦電子科技)유한회사 사장은 1억3500만 위안의 부채를 지고 야반도주 했으며 이로써 400명의 직원이 실업자가 되었다. 둥관시의 또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 자오신(兆信)통신 또한 자금난에 허덕이다가 파산했으며 이로 인해 1000여 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심지어 이 회사 사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의 도산이 특히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모두 상당한 규모를 갖춘 중견 제조업체였기 때문이다. 롄젠커지는 한때 애플 휴대폰 액정 공급업체로 직원 수가 2만 명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파산 전에는 절반에도 크게 못 미친 3000여 명에 불과했다. 완스다와 롄성 역시 7000명 가량의 직원을 보유했던 대형 업체였다.

즉, 연해지역 제조업 도시를 대표하는 대형 업체들까지 제조업에 불어 닥친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는 가운데 소형기업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는 것이다.

일부 업계 인사들은 “올해 2월 춘제 이후에는 더 큰 규모의 제조업 업체들의 도산이 도미노처럼 일어날 것”이라며 “춘제 전후가 물품대금 및 임금 지급 성수기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춘제 이후 임금 상승이 관례이기 때문에 이 같은 압력을 해소하지 못하면 도산 행렬은 더욱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왔던 2008년보다 더 힘든 2015년이 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 제조업, 디플레 희생양이자 원흉

중국 제조업은 현재 중국 경제 디플레의 피해자이자 경제지표 악화의 또 다른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 부진으로 제조업의 수익이 쪼그라든 반면, 제조업 하락으로 인해 주요 경제지표에 ‘경고음’이 켜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관총서는 1월분 중국 수출입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즉, 수출입이 모두 하락한 데다가 수입이 특히 크게 줄어든 것은 국제 주문량 감소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 경제가 ‘경계’구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HSBC가 집계한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전년 12월의 49.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써 1월 기준 전 3개월의 평균 PMI는 49.8로 집계됐고, 제조업이 현재 하향세에 있음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제조업 PMI는 49.8로 HSBC 발표치보다 다소 높지만 이 역시 2012년 9월(49.8) 이후 처음으로 50을 하회했다. 

오는 25일 HSBC은행이 2월 제조업 PMI를 발표할 예정일 가운데, 2월 PMI역시 49.6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대비 0.8% 상승에 그친 것도 중국 경제의 디플레 우려가 커졌음을 반영하면서 이에 따른 제조업 위축을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 높은 인건비∙기술력 부족이 ‘난제’

중국 제조업체의 최대 난제는 단연 높은 인건비와 기술력 부족이다. 중국 제조업, 나아가 경제 전체를 지탱했던 인구 보너스가 사라지면서 그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상장 유리제조업체 푸야오유리(福耀玻璃)의 차오더왕(曹德旺) 회장은 “인프라 및 부동산의 대규모 건설이 대량의 노동력을 흡수하면서 제조업 노동력이 부족해졌을 뿐만 아니라 인건비를 끌어올렸다”며 “인건비 상승은 다시 물류 등 경영비용 상승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유명 브랜드 전략 전문가 리광더우(李光鬥)는 “인구 보너스가 사라지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가 공전의 위기에 직면했고, 중국은 현재 ‘제조업 공동화(空洞化)’를 겪고 있다”며 “라이터∙신발 제조업에서 벗어나 브랜드와 혁신을 창출하지 못하면 중국 제조업은 몇 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족한 기술력으로 첨단 제조업에서 뒤쳐져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야오징위안은 중국 제조업이 규모만 클 뿐 강하지 못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중국의 공작기계 생산량이 전세계의 38%를 차지하지만 첨단 설비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 ▲철강 생산량은 세계 1위지만 항구 항만 등에 사용되는 고급 철강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 ▲알루미늄 생산량은 세계 1위지만 항고기 등에 사용되는 고급 알루미늄은 수입해야 한다는 점 ▲일인당 연평균 3벌의 옷을 만들지만 이들 수출 의류 대부분에 해외 브랜드가 붙는다는 점 등을 예로 제시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 역시 중국 제조업은 수년간 발전을 지속했지만 대부분 산업 체인의 최하위 단계에 머물러 있고, 업체들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가 부족하다며 이것이 결국 도산 도미노를 초래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구미경제 침체로 외수 감소, 위안화 가치 절상 등이 맞물려 제조업 경기가 더욱 위축된 것이란 분석이다.

야오위안징은 그러나 중국 제조업에게 출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며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 아래에서 혁시이 경제구조개혁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제조업의 인터넷화가 기업의 R&D·생산·물류·판매·A/S 등에까지 파고들면서 2015년 제조업의 인터넷화 추세가 제품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인더스트리 4.0이 전통 제조업 기업 공장 자동화의 기준이 되고, 제조업 서비스화가 기업 구조조정 및 업그레이드의 대세가 되면서 소형화·전문화가 중국 제조업체들의 새로운 특징이 될 것이라고 야오위안징은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