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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vs 채권자들, 부채 놓고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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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긴축’ 연정 구성, 독일 심기 불편하게 할 것”

[뉴스핌=김민정 기자]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한 급진좌파정당인 시리자가 그리스독립당과 ‘반(反) 긴축’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각) 알렉시스 치프라스 신임 총리가 우파 소수정당인 독립당과 연정을 구성해 EU 소속 국가 정부들을 크게 실망시켰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과 그리스 국기[출처 : AP/뉴시스]

시리자는 이번 총선에서 149석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300석 중 과반(151석)을 확보하기에는 2석이 모자라 13석을 확보한 독립당과 연정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연립정부는 총 162석을 차지하게 된다.

정치 분석가와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치프라스 총리의 독특한 연정 구성 방법이 ECB가 대규모 양적완화를 실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독일을 불편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런던 소재 자문사인 스피로소버린스트래티지의 니콜라스 스피로 대표는 “시리자가 이끄는 반긴축의 민족주의 정부는 독일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념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치프라스 총리와 파노스 카메노스 독립당 대표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긴축을 포기하고 부채탕감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시리자의 압승과 독립당과의 연정구성은 그리스 채권자들이 채무탕감을 배제하고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하지 않겠다는 합의사항을 전혀 변화시키지 못 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의 협상자들이 부채 탕감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는다는 것은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내달 만료되는 그리스의 5년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을 놓고 정치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그리스 금융권은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아테네 주식시장은 시리자 승리 후 3.2% 하락 마감했다. 특히 피레우스와 알파뱅크, 유로뱅크, 그리스 국립은행의 주가는 두 자릿수의 낙폭을 기록했다.

아테네의 한 은행 관계자는 “이것은 대학살”이라며 “위기를 우려하는 사람들은 위기가 은행에 집중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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