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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고수에 묻다] 김영일 CIO "유가 하락, 1분기 이후 긍정적 효과"

기사입력 : 2014년12월15일 14:42

최종수정 : 2014년12월18일 14:12

① 한국투자신탁운용 "유가하락+기업이익개선 등 2015년 기대할 만…코스피 2300P 시도"

기업실적 둔화와 엔저 부담이 지속되면서 3년째 박스권에 있는 국내 증시가 을미년 새해에도 확 바뀔 것 같지 않다. 물론 기업 감익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데다 정부 경기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배당확대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까지도 기대 요인이지만, ▲미국 조기 금리인상 ▲유로존 취약성 ▲엔저와 달러화 강세 ▲국제유가 급락 ▲로우플레이션 여건 속 신흥국 경제적 충격 가능성 등 대외 위험요인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의 투자고수로 불리는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의 유력 최고투자책임자(CIO)에게 새해 투자 전망과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 인터뷰 / 이형석 기자
[뉴스핌=이에라 기자] "지금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모습이 부각되고 있지만 유가가 안정화되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유가가 조정을 받고 안정을 찾게 되면 그에 따른 가계 소득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운용총괄(CIO) 전무는 15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유가 하락으로 내년 1분기가 지난 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3분기에는 이 같은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내년 2분기에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동안 100달러에서 움직이던 유가가 30% 떨어진 것은 그만큼 실질적인 가계 소득이 증가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소비재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유가 하락이 세금을 돌려주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다 긍정적 영향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 유가하락, 항공주 뿐만 아니라 정유·화학주에도 긍정적

최근 국제유가 급락이 장기화되면서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미국과 달리 국내의 경우 타격을 받을 업종이 많지 않다는 진단이다.

김 전무는 "미국의 석유 메이저 기업들은 석유 시추·개발 비지니스 비중이 크기 때문에 유가가 떨어지면 무조건 부정적이지만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며 "우리는 원유를 사와서 정제해서 팔기 때문에 유가가 안정되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하락으로 정유나 화학업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 다운스트림 쪽에서 수급이 개선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당장은 항공주가 유가 하락으로 유리한 위치에 섰지만 정유·화학업체도 긍정적인 측면은 존재한다"이라며 "제품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에 수급이 개선될 수 있고, 원료와 제품간 가격 차이인 스프레드가 개선될 여지가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 인터뷰 / 이형석 기자
◆ 수요보다 공급‥부정적 < 긍정적 효과

유가 하락이 수요가 아닌 공급 측면에서 기인된 점도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이다.

수요감소가 유가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면 디플레이션 신호탄이라는 관점에서 우려할만하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측면이 큰 점에 주목하라는 얘기다.

김 전무는 "유가 급락이 수요적 측면(5분의 2)보다 공급적 측면(5분의 3)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며 "지금 경제가 안 좋아지니 내년 원유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등 연쇄 반응이 나타나고 있지만, 오히려 내년 중반쯤 되면 전망도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디플레보다 인플레 안정화..美금리인상 늦춰질 수도"

이 때문에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보다는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초점을 둘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 전무는 "공급과잉이 본격화되면서 올초부터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고, 하반기 들어서 유가가 완전히 빠졌다"며 "초기에는 충격을 주고 있지만 다운사이클이 현실화되고 나면 오히려 인플레이션 환경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환경이 상당히 안정화되면 미국 금리 인상 시기도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 미국 금리가 인상되고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이탈되더라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또 "금리인상이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조달 코스트가 올라가기 때문에 자금이 회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일부 외국인 자금은 빠지겠지만 시스템 상 영향을 줄 정도로 급격한 자금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내년 국내 증시, 비관 일러.. 2300 시도할 듯"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가 하락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는 등 환경 자체가 크게 나쁘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지난 3~4년간 정체하던 기업이익도 내년엔 10% 이상 증가, 80조원대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전무는 "지난 3~4년 동안 기업 자체적으로 조정도 받았고,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이 이어지며 불확실성은 이미 많이 반영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경기민감섹터의 수주산업에서 또 다시 손실을 반영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조선, 건설사 등이 손실 반영이 대부분 마무리 되면서 업종별로 손실을 쌓을 수 있는 기업은 많이 없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이 소폭 정체되거나 감익될 수 있지만, 현대차는 증익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민감주 주변 환경들이 조금씩 수급이 안정화 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환경을 유지한다면 내년 국내 증시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유가하락과 미국의 견고한 소비시장, 중국의 적극적 거시정책 전망 등을 감안하면 내년 환경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며 "코스피 지수가 23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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