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경남기업이 감정가 1조원 규모의 베트남 ‘랜드마크 72’를 매각하고 회사 정상화를 일궈낼지 주목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조만간 베트남 랜드마크 72 매각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시기는 호텔부문이 완공된 내년쯤 마무리될 것이란 게 회사측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벗어나려면 감정가액 1조원 규모의 ‘랜드마크 스카이72’ 매각이 핵심이다”며 “내년쯤 매각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간에 쫓겨 헐값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적 안정을 위해선 자산매각 등 자금수혈이 필수적이다. 최근 경영상태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13년 영업손실 2431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3109억원. 채권단의 채무면제 등으로 올해 적자 폭이 다소 줄었지만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부채비율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2099%로 치솟았다. 올 2분기에는 1200%로 다소 낮아진 상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최저가낙찰제로 뛰어든 공공공사가 많았는데 원가율이 높아져 손실을 많이 입었다”며 “올해는 공사 수주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적자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성완종 회장(새누리당 전 국회의원)이 회사에 복귀한 것도 주요 변수다. 지난 2012년 6월 국회의원 겸직금지로 회장직을 내려놓은 지 2년 3개월 만이다.
성 회장은 지난 6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후 2개월 간 두문불출하던 성 회장이 친정으로 복귀한 것이다.
당장 큰 변화를 주기보단 내실을 다시는 쪽으로 경영에 참여할 것이란 게 회사측 얘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금처럼 회사 전반적인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성 회장은 주요 현안을 챙길 계획”이라며 “워크아웃 졸업 때까진 이러한 경영 방침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경남기업은 시공능력 국내 26위인 건설사다. 실적 악화로 시공순위가 1년 새 21위에서 5계단 하락했다. 지난 2009년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2011년 5월 조기 졸업했다. 하지만 베트남 랜드마크72 등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자금난에 빠져 2013년 11월 두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