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약진, 밸류에이션 부담도 적어
[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환율, 수급에 발목잡힌 사이 코스닥지수는 지난 3일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지수는 571.40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연중최고치는 4월 18일 기록한 571.23포인트로 약 4개월 반 만에 기록을 경신한 셈.
시가총액도 139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로 우뚝 섰다. 직전 최고치는 139조2000억원(올해 8월 28일)이었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이 심상치 않다. 2년 반만의 박스권을 돌파한 코스피가 악재에 멈춘 사이 코스닥지수는 어느새 570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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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BS투자증권> |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부진, 테마주의 약진을 코스닥 강세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기준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9.9배 가량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9배 후반대는 2011년 상반기 국내 증시가 2200선을 기록했을 때의 수치"라고 언급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쪽에 부담이 실리자 대형주에서 이탈한 자금들이 코스닥으로 관심이 쏠렸다"며 "이런 맥락으로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차장도 "사실 연초 이후 외국인들은 9조 가량 국내증시를 사들였지만 기관쪽에서 여전히 매도세가 출회되면서 수급탄력성이 떨어졌다"며 "그 가운데 테마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코스닥 시장이 관심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도 중국 관련종목, 성장성이 높은 종목들 위주로 상승세가 시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차장은 "최근 중국관련주들이 모멘텀을 받으면서 시장은 정체되지만 코스닥 종목이나 중소형주처럼 테마가 있는 종목들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가 민감하게 여기는 환율 또한 원화강세로 가면서 추세적으로 코스닥시장으로 자금이 몰렸다"고 언급했다.
당분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수출주는 환율이 진정되거나 3분기 실적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부각될 수 있어 그 전까지 투자자들의 종목찾기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은 고점 부근에 근접해 기술적 부담은 있을 수 있지만 유가증권 시장 대비 상대 밸류에이션 수준은 역사적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부담이 크지 않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