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민의 발' 철도가 중병에 걸렸다. 올 3월 이후 한달에 세번 꼴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었다.
코레일이 운영을 맡고 있는 수도권 광역철도와 KTX(한국형 고속철도), 일반철도에서는 올해 3월 이후 13번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0번은 수도권 광역전철에서 그리고 3번은 KTX와 일반철도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광역전철은 하루에도 200만~300만명이 탄다. 지난 대구지하철 화재사고와 같은 대형사고가 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이들 사고로 지난 넉달 사이 두 명이 목숨을 거뒀다. 지난 5월 22일 노량진역 감전사고에서 승객이 1명이 사망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태백영동선 태백역 부근에서 터진 관광열차와 무궁화호열차 충돌사고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특히 태백역 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그렇지 않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잔뜩 겁을 먹은 국민들은 더 불안해 하고 있다.
이들 사고는 사전에 막을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이 아니다. 낡은 장치를 제대로 교체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가 대부분이다. 최 사장과 코레일 경영진이 사전대응했더라면 충분히 방지할 수는 사고인 셈이다.
줄잇는 열차사고에 대한 코레일 경영진의 처신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사고를 낸 담당 직원만 징계하고 있다. 현장을 수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다보니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최 사장을 포함한 코레일 경영진은 억울해할 수도 있다. "사고는 직원들의 실수며 단지 운이 안좋았을 뿐"이라고. 하지만 실수라는 판단과 징계로만 또 다른 철도사고를 막을 수 있을까.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