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17일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이라크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선호가 나타났고 이날 예정된(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기대감에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오른 10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1021.30원에 개장했다. 이라크 내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나타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역외환율(NDF)과 현물 환율 모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이라크에서는 이슬람 반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탈아파르를 장악하고 포로들을 집단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지시간으로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를 기다리며 환율은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미연준의 별다른 기조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옐런 미 연준의장이 100억 달러 추가 테이퍼링을 진행하게되면 유동성 공급 감소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됐다.
한편 오전 10시반 경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이 공개되자, 호주달러가 급락했다. 이에 다른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나타내며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도 1원 가량 레벨을 높였다.
환율은 오후 내내 1022원선을 유지하다 전날보다 1.80원 오른 1021원에 마감했다. 이날 고가는 1023.10원, 저가는 1020.70원을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주목하고 있는 두 가지 대외 이벤트에 서울외환시장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라크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FOMC를 의식하며 관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A은행의 딜러는 "큰 상승 모멘텀까지는 아니지만 오늘 시장이 이라크 내전과 FOMC를 보며 상승쪽에 무게를 실었던 것 같다"며 "특히 1015원은 강하게 지지받는 느낌이었고 1020원 부근에서 장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트레이더들은 롱(달러 상승 베팅)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는 "FOMC기대감으로 그저께부터 관망하는 분위기에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FOMC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가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옐런이 최근 통화정책을 완화한 유럽중앙은행(ECB)을 의식하며 기존의 스탠스에서 변화된 발언을 할지 여부를 주목하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FOMC결과에 따라 환율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며 "(옐런 의장의)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이를 일시적 이벤트로 보고 환율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