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비중 높아 경제성장에도 타격
[뉴스핌=주명호 기자] 태국의 정치적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관광산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정부 시위 등 작년부터 이어진 정정 불안에 관광객수가 이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 해임과 계엄령 선포 등이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관광산업은 태국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산업은 9%를 차지해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홍콩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태국관광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국을 찾은 외국인은 862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나 줄었다. 관광부는 5월의 경우 작년보다 10~12% 수준의 관광객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WSJ도 올초 이후 4월까지 줄어든 관광객수가 40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전국의 3개월 전 호텔 예약률은 지난 3월에 26%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기록한 32%에서 6%p(포인트)나 떨어졌다. 실제 객실점유율의 경우 1년전 72%에서 14%p 내려간 58%를 기록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산티탄 사티라타이 연구원은 이같은 흐름이 "태국 경제성장에 큰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1분기 태국의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0.6% 감소했다. 태국 당국자들은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혼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전망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