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민간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결과다.
4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bp 상승한 2.84%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5bp 오른 3.902%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이 보합에 마감했고, 5년물 수익률이 5b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1월 민간 순고용이 2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17만8000명과 전월 수치 18만4000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최근 1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6일 발표되는 11월 실업률 및 비농업 부문 고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고용 지표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핵심 지표인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채권 전략가는 “굵직한 정보와 경제 지표에 목말라 하던 투자자들이 고용 지표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6일 발표되는 11월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12월 테이퍼링 가능성을 대폭 높일 것이라는 얘기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프란체스 채권 트레이딩 부문 부대표는 “연준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미 무엇인가를 대비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 주택시장이 강한 회복을 보인 반면 서비스업 경기는 일정 부분 둔화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에 비해 25.4% 증가해 1980년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10월 수출액이 1.8% 증가한 1926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가 406억4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23억1000만달러 줄었지만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00억달러에 비해서는 높았다.
이에 반해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협회지수(PMI)는 53.9를 기록해 전월 수치인 55.4와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5.0을 밑돌았다.
유로존 국채시장도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독일을 필두로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9bp 뛴 1.81%에 거래, 지난 10월2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6bp 상승한 4.15%를 나타냈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5bp 오른 4.19%에 마감했다.
RBC의 피터 샤프릭 채권 전략가는 “독일 국채를 매도할 시점”이라며 “미국 테이퍼링이 가까워진 데다 내년 유로존의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3분기 유로존 경제 성장률 잠정치는 0.1%로 전분기 0.3%에서 후퇴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