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LTE 주파수 할당을 위한 경매가 반환점을 돌고 있다. 총 50라운드의 오름입찰과 마지막 밀봉입찰을 거치게 되는 이번 경매는 이날을 기점으로 절반을 넘기게 된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어느 시점에 각자의 노선을 명확히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주파수 경매 25라운드가 시작됐다. 전일까지 진행된 24라운드의 마지막 승자는 밴드플랜2로 경매 입찰가격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밴드플랜2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2조342억원으로 최저경쟁가격 합계인 1조9202억원에서 1140억원이 올랐다. 반면 밴드플랜1은 713억원이 증가했다.
이를 라운드별 금액으로 환산하면 한 라운드당 밴드플랜2 47.5억원, 밴드플랜1 29.7억원이 각각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미래부와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전반 주파수 경매가 치열한 눈치전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주파수 경매의 전반전이 끝났지만 각 사별로 경매 전략을 최대한 숨기며 분위기 파악에 주력했다"며 "후반전에 돌입하는 이날 경매부터는 전체적인 흐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파수 경매가 이처럼 후반전에 들어가면서 이동통신사별 전략에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전반 주파수 경매에서 공조체제를 이뤄온 것으로 보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결별시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가 KT의 인접대역 확보를 저지하기 위해 밴드플랜1에 집중할 수도 있지만 C블록에 대한 매력 역시 쉽게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적정한 가격에 C블록을 확보한다면 KT에 인접대역인 D2블록을 내줘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LTE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광대역 LTE 실현이 가능하다.
다만, 밴드플랜1(C1)에는 LG유플러스만 입찰할 수 있도록 조건이 걸려있다. 이러한 이유로 SK텔레콤 입장에서는 밴드플랜2(C2)의 35MHz 대역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SK텔레콤은 그러나 밴드플랜2에만 집중할 수도 없다. 그동안 불공정 경쟁이라 반대해온 KT에 인접대역인 D2블록을 싼 값에 내줄 우려가 있어서다.
결국 죄수의 딜레마로 비유되는 이번 경매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끝까지 무죄를 주장해 밴드플랜1에 집중할 지, SK텔레콤이 유죄를 인정해 자사에 유리한 선택을 할 지에 따라 주파수 경매는 새로운 형국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1에 배팅을 하며 KT의 인접대역 확보를 막기 위해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후반에는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C블록을 놓고 언제 양사가 다른 전략을 펼칠 지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