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에 못미쳤다는 이유로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장중 한때 121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주가 하락을 촉발시켰었던 JP모간이 또 다시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낸 점도 부담이 되는 분위기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2시 9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만6000원, 2.84% 하락한 12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2.89% 급락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125만원으로 거래를 개시했으나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121만원을 하회, 120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한달 동안 14% 가까이 빠진 것이고 연초 대비로는 2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따른 우려로 민감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은데다 과도한 우려로 펀더멘털 개선이 전혀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영업실적이 또 한번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과도한 우려로 주가가 선제적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삼성전자) 하락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말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급락세를 부추겼던 JP모간이 또 다시 부정적인 전망의 보고서를 내놓은 것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5일 JP모간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은 당사의 전망(9조7000억원)은 물론 시장 전망(10조원)을 하회한 수준"이라며 "가까운 시기에 삼성전자에 대한 컨센서스가 또 다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 한 임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국내 증권사보다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를 통해 투자 정보를 얻는 편"이라며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는 시장이 크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이 기대 이하이자 IT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초 대비 IT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IFRS 연결기준)는 8.43% 감소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어닝쇼크로 당장의 어닝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IT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IT업종의 주도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달러화 강세는 자동차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유가상승은 정유업종, 금리상승은 은행, 보험업종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