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주말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로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축소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 한편 벤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예고된 만큼 국채 시장의 눈은 계속 '연준의 행보'에 맞춰질 전망이다.
이미 투자자들은 버냉키 의장이 말한 양적완화 축소 개시가 9월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기대를 형성한 모습이다.
지난 5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22bp(1bp=0.01%) 오른 2.725%를 기록해, 2011년 8월 이후 약 2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30년물 수익률도 20bp 오른 3.693%에 거래됐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6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19만 5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6만 5000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시장의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이 같은 전망은 국채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
내셔널 얼라이언스 캐피탈 마켓츠의 앤드루 브래너 금리 담당 수석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가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미국 채권 시장에 약 1조 달러의 자금이 들어왔지만 이제는 이 같은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투자자들은 미국 채권 펀드에서 총 600억 달러의 자금을 빼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환매 규모로는 1961년 이후 최대치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채권 시장에서의 자금이 더 빠르게 유출될 수도 있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추가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를린치의 프리야 미스라 미국 금리 담당 수석은 연말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전망치를 6월 고용보고서 이전에는 2.4% 수준으로 내다봤지만 이제는 3%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 채권 시장에서 더 많은 유동성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FOMC 의사록이 발간되는 10일에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중앙은행의 역사에 대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미국 재무부는 이번 주 660억 달러 상당의 3년물 및 10년물, 3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