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채권시장은 전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큰 폭의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중국 PMI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전반적인 아시아 주식시장이 급락했고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폭을 되돌렸다.
장 중 외국인은 3년 선물 중심으로 1만7000계약 수준까지 매도세를 늘렸으나 증권·선물을 비롯한 국내기관들이 매수로 대응했고 결국 채권금리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한 시장참여자는 "금통위 이전 외국인들이 기준 금리인하에 베팅해서 많이 샀었는데 대외금리가 올라가니 수익 방어를 위해 손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날 중국 PMI 부진에 따라 일본 닛케이 지수가 폭락했고 일본 국채금리는 장 중 한때 1%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도 이에 연동되며 1.24%, 24.64포인트 급락한 1969.19로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일과 같은 2.61%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도 어제와 같은 2.70%를 기록했다. 10년물도 변동없는 2.93%로 마감했다. 20년물과 30년물도 지난 종가와 같은 3.11%, 3.1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도 변동없이 각각 2.56%, 2.61%의 수익률로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2.6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틱 하락한 106.73으로 마감했다. 106.56~106.74 사이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1만7843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이 1만304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어제 종가보다 2틱 오른 118.04로 마감했다. 117.33~118.04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1185계약,은행이 1471계약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증권·선물은 2523계약 순매수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장 막판에 한국 증시가 많이 빠지고 닛케이 폭락, 중국 데이터도 약하게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의 낙폭을) 되돌리면서 보합세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인들이 많이 팔았지만 주식이 워낙 망가졌고 리스크 오프 모드로 가면서 외국인이 기존 포지션을 처분하는 모습이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중국 지표의 부진으로 처음에 달러/엔이 빠지면서 차익실현이 나와 달러가 약세로 돌았고 닛케이도 급락하면서 코스피와 상해 주식까지, 전반적인 아시아 주식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외인 누적 순매수가 예전에는 3만개 정도면 중립 수준으로 봤었는데 요즘은 7만개 정도면 중립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현재 11만개 정도 수준이니까 아직도 좀 더 팔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