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자들 사이에 양적완화(QE)의 축소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가세했다.
경제가 점진적인 성장을 보이는 만큼 대규모 자산 매입을 통한 비전통적인 부양책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시들해진 QE 축소 논란이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IMF는 16일(현지시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준을 필두로 영국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 최근 일본은행(BOJ)까지 대규모 자산 매입 및 유동성 공급이 금융시장의 안정에 힘을 실었고, 실물경기 회복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더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이점보다 리스크가 더 높아지고 있어 QE의 지속적인 시행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MF는 “특정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기대 효과보다 비용이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투자자들 사이에 과도한 리스크 선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이뤄져야 하는 정책 개혁이 지연되고, 자본 유출입의 변동성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 역시 연준의 QE 축소 또는 종료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또 통화정책 기조 변경에 따른 후폭풍이 정치적인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연준 정책자들은 QE의 축소 여부에 대해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사라 블룸 라스킨은 이날 워싱턴 지역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향후 2년간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강한 경제 펀더멘털을 갖추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엇보다 경제 회복이 지역, 산업별로 고르지 못한 상황”이라며 “연준이 부양책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보스톤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 역시 “연준의 고강도 부양책이 적합하다”며 지속적인 QE 시행에 힘을 실었다.
반면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은행 총재는 조속히 QE 종료를 논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