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돌발 악재로 해외펀드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투자자들은 "해외펀드는 불안하다"고 손사레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투자전략인 분산을 위해 국내펀드와 함께 해외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다양한 국가와 지역, 섹터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펀드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에 대한 기대를 높이라는 얘기다.
◆ 국내펀드 투자 쏠림‥해외펀드로 고수익과 위험관리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64조1315억원, 20조4363억원이다. 국내와 해외채권형펀드는 각각 8조926억원, 8조8177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JP모간자산운용에 따르면 '2013 JP모간 한국 투자자 신뢰도 조사' 결과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 가운데 국내펀드 비중은 83.3%에 달하며 쏠림이 여전했다. 해외펀드는 중국(43.9%), 브릭스(14.8%) 등 일부 지역에만 투자가 편중됐다.
해외펀드에 투자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해외 펀드의 위험성이 더 클 것 같아서'가 37.6%로 가장 많았고 '해외펀드에 대해 잘 몰라서'가 24.9%로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악재에 원금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선뜻 해외펀드에 가입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렇다고 국내 주식과 채권에만 투자하는 것도 뭔가 개운치 못하다. 결국 국내펀드와 해외펀드를 함께 투자함으로써 위험 관리를 하는 분산의 효과를 누리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김진형 삼성자산운용 리테일영업본부장은 "해외펀드는 투자의 기본이 분산투자라는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국내펀드 대체제가 아니고 국내펀드와 함께 투자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호진 미래에셋자산운용 PM본부 상무는 "투자에 있어 예측에는 항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자산에의 분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호진 상무는 "해외펀드는 국내투자에 집중된 자산의 분산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해외는 국내보다 더 많은 투자기회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펀드에 분산 투자할 때는 해당하는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김진형 본부장은 "브릭스펀드와 중국펀드를 가입하고 분산투자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브릭스펀드 투자대상에 중국이 포함이 되기 때문에 이는 진정한 분산투자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와 해외펀드 투자의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 비율은 7대 3정도라고 조언했다.
국내펀드와 달리 투자국 환율 변동성에 따라 손익의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투자국 환율 전망에 따라 환헤지 여부를 선택해 해외펀드에 가입할 수도 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주식 매매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해서 비과세고 이자 배당소득에 대해서만 15.4% 세율로 과세한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주식 매매차익과 이자 배당소득 모두에 대해 15.4%를 원천징수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국내펀드는 환매 신청 후에 환매대금을 받을 때까지 3~4일 정도 걸리지만 해외펀드는 7~10일 소요된다.
◆ 인컴·아세안·일본펀드 '눈길'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대안투자 상품으로 인컴(Income)펀드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투자글로벌분산투자채권펀드'는 고수익 채권에 집중 투자하지 않고 규모와 유동성, 운용능력이 검증된 다양한 글로벌 채권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한다. 단일 채권자산에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를 최소화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하이일드, 이머징, 투자적격, 물가연동 채권에 3:3:2:2 비중으로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운용은 이 외에도 글로벌이머징, 글로벌물가연동 등의 해외채권펀드를 운용하는 중이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리테일영업본부 상무는 "최근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해외 채권 등의 자산이 편입된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빠르게 고령화되어가면서 은퇴 후의 이자소득을 기대하는 계층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자금유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채권혼합형)'는 채권 및 다양한 인컴형 자산을 활용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 등 안정적인 인컴(Income)을 제공하는 자산과 국내외 고배당 주식, 리츠 등 배당수익을 통해 양호한 수익이 창출되는 채권 외 자산을 인컴형 자산으로 구분해서 투자한다.
김호진 상무는 "이 펀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대표 '중위험, 중수익'의 해외 인컴펀드"라고 설명했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춰 브릭스 보다 매력도가 크다는 아세안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삼성아세안펀드'는 1997년부터 16년간 아세안 시장을 분석해온 전문가인 알란 리차드슨 매니저가 운용한다. 아시아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핵심국가에 투자한다.
일본의 엔저와 양적완화정책에 따른 수혜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품도 있다.
'신한BNPP탑스일본대표기업펀드'는 대형금융사 및 통신사, 자동차 등 수출과 내수부양의 수혜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자기자본, 기업이익, 매출액 및 현금흐름 등 기업 내재가치에 따라 종목 비중을 결정하는 펀더멘털 인덱스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 방식으로 운용하면 상대적으로 실물 경기동향을 더 민감하게 반영한다.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현재 분위기로 유지된다면 '신한BNPP탑스일본대표기업펀드'에 유리한 시장환경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UBS 글로벌리츠', '하나UBS 아시안리츠' 는 침체됐던 글로벌 경기회복과 더불어 성장이 기대되는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다. 이 펀드들 통해 상장된 리츠 또는 부동산 투자회사에 주로 투자해 소액 투자자들도 손쉽게 부동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끝.>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