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일감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고 있지만, 선가회복 지연으로 저가수주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영국 해운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올 1분기 256만 1336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척수로는 지난해 1분기 63척에서 올 1분기에는 75척으로 12척(19%) 늘었다. 세계 수주시장 점유율은 38.8%로, 강력한 경쟁자인 중국(38.4%)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다.
한국 조선의 선전은 현대중공업이 주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현재까지 조선ㆍ해양플랜트 부문에서 82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148억 달러)의 55.4%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초반 실적이다.
시추설비와 FPSO 등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51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컨테이너선과 LNG선, 벌크선 등 상선 수주도 30억 달러가 넘었다.
삼성중공업은 30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은 27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각각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며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보다는 못하지만, 나름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직까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선가이다. 이달 초 현재 클락슨 선가지수는 사상 최저인 126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에 비해 33.7% 급락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0포인트(7.4%) 낮은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선가가 지난해 11월 126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추가 하락을 멈췄다는 점이 위안일 뿐이다.
선가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저가수주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소 마저 지속적인 수주난으로 일감이 부족해 신규수주가 절박한 상황이다”며 “일감확보를 위해서는 공격적인 수주가 필요하지만, 선가를 봤을 때는 저가수주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현재도 저가수주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9~2010년 수주했던 물량들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들며 저가수주로 판명난 것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1조2847억원으로 전년(2조6128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대우조선의 영업이익도 55.3% 감소한 4863억원에 그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아무리 불황이라도 야드를 놀릴 수는 없다”며 “저가수주 여부는 현재 수주한 물량들이 실적에 반영되는 2~3년 후에 가서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