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금융위기의 높은 파고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고 있는 미국 경제가 이제는 부진한 해외 경제 회복세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국의 대 유럽 수출 감소로 미국의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에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침체에 빠진 유럽 경제와 함께 중국을 비롯해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분류되던 국가들의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업황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세계은행의 카우식 바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20 재무장관 회담 직후 세계 경제에 대해 "회복 조짐을 목격할 수 있으며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안 좋은 소식도 나오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과거 2010년과 2011년, 2012년에는 유로존 붕괴 위기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미국의 주식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불안감 속에서도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미국 경제와 그간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유로존의 노력에 힘입어 양 대륙간 교역 여건은 점차 확대되고 있었다는 관측이다.
특히 과거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화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주식 시장의 랠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후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의 경제 여건은 그다지 나아지지 못했다.
유럽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경착륙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금융시장의 여건 개선이 성장과 고용 회복세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한 3.3%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부진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미국 기업들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앞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유로존 시장의 부진이 전체 실적에도 부담을 안겼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부진한 성장 전망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품 시장 역시 캐터필라와 같은 미국 장비 업체에 불안 요인으로 반영되고 있다.
캐터필라는 지난주 1분기 장비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1%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 경제의 부진은 주요 교역 국가인 중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에 대한 수출 부진으로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에 진출한 미국 대기업들 역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맥도날드의 경우 지난 1분기 미국과 유럽 지점의 최소 1년간 동일점포 매출이 15 이상 줄었으며 중국에서도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 투자자들은 자국의 경제 문제를 해외 경제의 빠른 성장에서 찾았지만 이제는 이 같은 시각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