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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트레이드' 요구하는 세계경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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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기동 약세와 달러-재무증권 강세 속 증시 동요

[뉴스핌=김사헌 기자]위기가 종료되고 세계경제가 미국과 중국 주도로 회복될 것이라던 경제적 환상이 갑작스럽게 무너지고 있다. 일본은행(BOJ)과 영란은행(BOE)을 마지막 힘을 내는 주자로 삼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막대한 돈풀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전문가들이 '디플레이션에 대비하라'는 주문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부터 제기되던 '대 순환(Great Rotation)' 주장은 쑥 들어가 버리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S&P500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을 시험하면서 급격한 조정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예 주식을 버리고 다시 채권으로 돌아가라는 주문도 나온다. 일본만 아직 '아베트레이드'가 살아있지만, 전반적인 주변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보통 경제성장과 직결되는 분야의 자산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와 에너지 관련 상품 그리고 특히 '닥터 코퍼(전기동)' 가격이 급격한 내림세를 보이는 중이다.

※출처: 댈러스연방준비은행, Seeking Alpha에서 재인용

◆ 금, 전기동 가격 급락이 말해주는 것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올들어 8.5% 상승했지만, 최근 원자재업종주는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다. 11% 급등한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 가장 부진한 것은 건설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라다. 주가가 하락할 때 선전하는 헬스케어와 기초소비, 설비업종 등 방어주가 되레 선전했다. 황소가 늙어서 힘이 빠지면서, 울음소리만 요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 선물 가격이 지난해 10월 고점부터 22%나 하락하며 약세장에 접어든 것은 충격적이다. 인플레이션 헤지에서 빠져나오는 물량 외에도 중국과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실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가세했다. 세계경제 회복의 기반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판단이 가능한 대목이다.

금 가격이 내년까지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낙관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마이클 하트네트 수석투자전략가는 "금 가격 추세가 전환할 때는 경제와 자산시장의 장기추세의 전환과 일치할 때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하트네트 수석은 최근 하락한 국채 금리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 달러화 강세와 방어주의 선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블룸버그데이터, 뉴스핌

◆ '디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다시 부상

상황이 이렇게 되자 18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인 물가연동재무증권(TIPS)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바클레이즈가 판매한 TIPS채권펀드 가격이 0.8% 하락했다.

미국 물가 압력은 3월 현재 1.5% 미만으로 지난해 여름 2% 부근에서 크게 낮아지면서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회수 시점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의 의사록에서는 다수 참가자들이 자산매입 정책의 부작용을 우려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시장에 충격을 주기는 했지만, 지금은 '디스인플레이션'에 따라 보다 강력한 자산매입 혹은 완화정책을 좀 더 장기전으로 끌고 가야 할 것이란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자산매입 정책을 더 강화해야 하고, 완화정책을 좀 더 길게 끌고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변화 속에서 다시 '디플레이션 거래'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는 세계 채권왕 핌코(PIMCO)의 빌 그로스 수석투자전략가의 태도 변화에서 드러났다. '

닥터 둠' 마크 파버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대담에서 "디플레이션이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2013년은 디플레이션 환경이 지배적일 것이며 따라서 '인플레이션 트레이드'보다는 '디플레이션 트레이드'에 힘이 실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플레 여건에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인플레 여건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

덕분에 지난 2012년 여름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는 올해 3월 중순 이후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중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채권에서 주식으로 대거 투자자금의 이동이 관측됐으나, 실제로 이런 흐름은 확인되지 않았고, 최근에는 채권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대세를 이뤘다. 장기간 강세로 인해 '거품'이 발생했다는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3% 아래로 떨어지더니 2.87%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독일 30년물 금리가 2.17%, 캐나다 30년물 금리가 2.34%에 달하고, 일본도 30년 금리는 1.61%에 이른 것을 감안할 때 스프레드가 크게 좁아진 것이다.

파버는 뉴욕 증시도 더 올라가기 힘들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S&P500 우량기업들의 실적이 세계경기 둔화에 따라 약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댈러스연방준비은행, Seeking Alpha에서 재인용
※출처: T3Trading.com, CNBC에서 재인용

◆ 미국 경제, 장기 '제로성장'으로 가나

이번 주 월가 금융매체의 한 칼럼니스트는 "미국 경제가 다시 제로성장으로 돌아가니 자본주의가 죽거나 아니면 전쟁이 필요하다는 네오콘(Noe Con)의 목소리가 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김정은이 뭔가 충동적인 일을 저질러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대목이다.

사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공황, 경기침체가 발생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5년의 막대한 실험적 완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성장궤도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세계경제 대통령'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내년 초 물러날 때 위기를 막았다는 찬사는 커녕 비난을 받을 지경이다.

무려 5년 강세장이 지속되는 미국 증시 속에서도 현실주의자들은 있다. 포브스의 단골 칼럼니스트인 예일대학교의 게리 실링 교수는 2013년말 발생할 '블랙스완'에 주의하라고 말한다. 그는 "세계경제 전반이 취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보지 않은채 중앙은행이 쏟아붓는 유동성에만 주목하는 투자자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했다.

실링 교수는 ▲새로운 소비자 저축 ▲금융권의 부채축소 ▲규제강화 ▲상품가격 하락 ▲재정지출 제약 강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주택경기 둔화 ▲소비지출 억제 ▲지방정부 지출 축소 등의 커다란 추세들이 미국과 세계경제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

최근 1000억 달러를 운용하는 GMO의 머니매니저인 제레미 그랜덤(Geremy Grantham)은 20세기 초부터 수세대에 걸친 미국 경제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1980년 전후까지 100년 동안 성장률은 평균 3.4%로 찬란했지만, 1960년대 정점에서 보면 1.5% 수준으로 내려왔고 최근 30년 동안은 평균 1% 성장률에 그친 것으로 확인했다. 그랜덤은 당분간 미국 경제가 1.4%의 낮은 평균성장률을 보인 뒤 2050년까지 차세대 미국 경제는 '제로성장' 혹은 정체국면을 보이게 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을 제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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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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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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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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